게임업계 근로자의 84.2%가 크런치 모드를 경험했고, 55.5%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IT 노동상담센터는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 게임산업종사자 실태조사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게임업계 종사자의 경우 우울증 및 자살생각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자살을 생각해 본 적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55.5%를 기록했으며, 거의 매일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응답은 3.5%, 실제 자살을 시도해 본 적 있다는 응답도 2.1%로 조사됐다. 

또 게임업계 내에 폭언 및 신체적 폭력, 성희롱 등도 매우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지난 한 달 사이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25.5%, 여성은 39.5%를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보고서는 노동시간이 길수록(크런치 모드일 때는 일일노동시간) 우울증, 자살생각 위험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3월부터 4월에 걸쳐 총 621명을 대상으로 정의당 IT노동상담센터, 구로구근로자복지센터, 게임개발자연대, 노동시간센터, 노동자의미래, 한국노동안정보건연구소 등이 함께 실시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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