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콜라보 캐릭터 다수 보유 자랑…긴급 진화 나섰지만 비난 확산

NHN이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크루세이더 퀘스트'가 이벤트를 통해 모처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개발자의 유저 기만 논란이 터져 나와 찬물을 끼얹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드컴플릿이 개발하고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개발자 한 명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말썽을 빚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콜라보레이션 콘텐츠 공개와 함께 분위기 상승을 꾀하고 있는 이 작품에 대해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NHN은 지난 12일 미국 루스터 티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RWBY’와의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후 이 작품은 탄력을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 구글 플레이 게임 부문 매출 9위를 기록하는 등 역주행에 성공했다.

특히 애니메이션 등장 인물을 재현한 콜라보 캐릭터가 호응을 얻으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유료 재화를 소비해 일정 확률로 콜라보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한  ‘뽑기’ 요소 등이 매출 순위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자랑글이 예기치 못한 사단을 일으켰다. 적은 재화로 모든 콜라보 캐릭터를 획득했다는 내용의 글의 작성자가 개발사 로드컴플릿의 직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저들의 반발을 사게 된 것.

특히 일부 유저들은 논란의 주인공이 개발자 신분이라는 점에서 특혜 및 편취 등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개발자가 유저들을 기만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에따라  게임 개발사인 로드컴플릿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니터링 외 커뮤니티 활동을 제한한 사내 규정을 어긴 직원에 대해 징계 조치를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를 계기로 내부 규정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수습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일부 유저들은 개발사가 확률 조작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해명이 없었다는 점에서 회사측의 사과문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 오랜만에 상승세를 탄 작품인데, 괜한 논란으로 불란만 일으킨 꼴이 됐다"면서 " 그러나 유저들이 일부 지적하는 편취 등에 대한 부문은 있을 수도 없고, 개발사 입장에서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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