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에 대한 주식 청약 열기가 예상외로 차분한 형태로 나타나자, 수요 예측이 빗나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게임에 대한 보수적 시각이 크게 작용했다는 반응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의 주식청약 기관은 무려 1049곳에 달해 사상 초유의 기록을 나타냈다. 이는 이 분야의 기록을 갖고 있는 제일모직의 849곳에 비해 무려 200여곳이 더 많은 것이다.

그러나 청약 증거금은 겨우 7조 7650억원에 그쳤다. 제일모직의 30조 649억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넷마블에 대한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이같은 현상이 빚어진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당초 넷마블에 대한 확정 공모가 기준으로 집계된 수요 예측 신청액은 약 512조원에 달했다. 반면 제일모직은 425조원에 불과했다. 이같은 결과가 나옴에 따라 업계에서는 증권가의 수요 예측이 다소 빗나간 것이 아니냐는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약간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투자자들의 나이, 성별, 출신별로 투자 성향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즉 코스피의 경우 제조업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벤처기업이나 성장기업을 선호하는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많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게임기업인 넷마블에 대해 보수적인 결과가 나왔고, 그 연장선상에서 청약 증거금 역시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저조한 청약 증거금 예치에도 넷마블 주식이 예상대로 상장후 바람을 일으킬 수 있겠냐는 점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넷마블 처럼 지난 3년간 평균 100%이상 성장한 기업이 없었고, 올해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파란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넷마블 주식은 코스피 2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다.

증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 게임 주식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가 일단 예상되지만, 주식의 성패 여부는 실적이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문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와 경계심리는 곧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넷마블 주식에 대한 잠재성과 가능성을 기대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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