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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더블유게임즈 등 상장 게임업체들에 대해

 더블유게임즈가 최근 미국 소셜 카지노 게임 개발사 ‘더블 타운 인터랙티브(DDI)’를 8억 256만 달러(한화 약 9425억원)에 인수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넥슨이나 넷마블 등 대형업체들이 해외 게임업체를 인수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소셜카지노 업체가 이같은 빅딜을 시도한 적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번 빅딜을 통해 이 회사는 글로벌 소셜 카지노 시장 점유율 10.8%를 확보하게 되는 등 시장 2위의 지위를 얻게 됐다.  물론,  향후 어떠한 시너지를 낼 것인가에 대해서는 순전히 더블유 게임즈에 달려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글로벌 게임기업이 새롭게 탄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우리 게임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주식시장에 상장된 공개 기업으로서는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 이 업체도 다른 게임 코스닥 상장사와 마찬가지로 지나친 경제 논리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기업을 상장한다는 것은 그 기업을 공개하고, 사회적 공기로서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 성장과 함께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고 주주들과 함께 윈윈해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게임 업체들은 코스닥이든 코스피든 상장만 하고 나면 그 뿐이다. 일부 기업은 도덕적 해이(모럴헤저드)의  논란까지 빚고 있다.

더군다나 게임업종은 태생적인 원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사회와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은 나눔의 사회적 기업의 성격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게임업체들은 주식 시장에 진입하고 나면 ‘게임업체’라는 점을 강조하기 보다는 숨기는 데에만 더 급급하다. 사회와의 이익 공유는 커녕, 업계에 대한 책무에도 관심이 없다.

더블유게임즈도 국내 유저들과 직접적인 비즈니스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게임계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이 회사가 탄생하고 성장하는 데에는 대한민국의 산업 인프라와 수많은 게임인들의 노력과 땀이 자양분으로 작용해 왔음을 이 회사는 아주 잊고 있거나 아니면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잘나서 성공했다’는 말과 다름 아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게임계의 최근의 화두는 게임 생태계의 복원이다. 생태계를 재 조성한다고 하니까 산업 수요만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젠 그 것보다는 게임문화 안착을 위한 제반 환경부터 새롭게 조성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게임계가 이젠 이 부문에 대한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특히 더블유 게임즈 같은 기업들이 그 같은 작업의 작은 밀알이 돼야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잔비에 옷 젓듯이 게임 생태계가 건강하게 다시 복원되지 않을까.  오늘날은, 경제, 산업 논리로만으론 어림없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게임계가 더 먼저 자각하고 직시했으면 한다. 더군다나 원죄까지 고민해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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