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벤디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유비소프트가 게임 개발을 위한 스튜디오를 새롭게 설립했다. 지속적인 게임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유비소프트(대표 이브 기예르모)는 20일 독일 베를린과 프랑스 보르도에 새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에는 각각 100명의 직원이 투입되며, 기존 스튜디오의 게임 개발 지원을 시작으로 개발 업무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베를린에 설립한 새 스튜디오는 기존 개발 스튜디오인 블루바이트의 게임 신규 프로젝트 개발을 지원한다. 블루바이트는 '레인보우식스 시즈'와 '포아너' 등을 개발한 곳이다.

또 프랑스 보르도에 마련된 스튜디오는 '고스트리콘' 신작과 '저스트댄스' 시리즈를 개발한 유비소프트 파리 스튜디오의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유비소프트는 프랑스에 5곳, 독일에 3곳의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유럽 지역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 스튜디오 설립은 각 지역별 고용 창출과 게임 개발 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크리스틴 퀘마드 유비소프트 월드와이드 스튜디오 디렉터는 "프랑스와 독일에 새로운 스튜디오를 열면 그 지역의 숙련된 인력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우리 역시 고도의 개발력을 확보해 프랜차이즈 게임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이번 유비소프트의 스튜디오 확대가 비벤디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미 비벤디가 유비소프트의 지분 25.15%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강제 인수를 막기 위한 매출 확대 움직임에 나섰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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