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형 아이패드를 공개하며 태블릿PC 라인업 정비에 나섰다. 이번 제품은 기존 고가 정책에서 벗어나 중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했다는 점에서  태블릿 PC 시장에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애플은 22일 새벽 홈페이지를 통해 새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기본 사양은 기존 9.7인치 제품이었던 '아이패드 에어2'와 동일한 외관에,  AP 등 주요 부품은 '아이폰6' 시리즈에 탑재된 제품이 사용됐다. 이에따라 '아이패드 에어2'는 새 '아이패드' 공개와 함께 단종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애플측은 밝혔다.

새 아이패드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가격이다. 32GB 와이파이 모델 기준이 43만 원에 책정됐는데, 현재 애플이 판매하고 있는 '아이패드 미니4' 보다 무려 9만 원 정도 저렴하다.

애플 측은 이에대해 하드웨어 부품 선택을 통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가격을 조정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새 아이패드는 메인 칩셋부터 카메라까지 전 세대 모델 제품을 사용하면서 같은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 9.7'과의 기능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업계는 일단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태블릿PC 시장에 큰 변화를 안겨줄 것이란 것이다.

태블릿PC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의 유형은 대부분 성능대비 비싼 가격과 이미 태블릿PC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사양을 중심으로 새 소비가 이뤄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50만 원 이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태블릿PC가 이전에는 대부분 저사양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 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새 아이패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가격이라는 수요 진입 장벽을 낮춤으로써  중저가 태블릿PC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조성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새 아이패드는 메인 칩셋이나 카메라, 세부 부품 등이 플래그십 제품인 프로 제품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동일 가격 대 안드로이드 태블릿 PC와 비교하면 고사양 제품군"이라며 "가격과 사양 모두 놓치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에 게임이나 동영상, PDF 전용 머신으로 새롭게 주목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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