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폐막 이후 주춤해 온  '스타크래프트 2 ' 리그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포티비, 트위치 등 주요 게임대회 운영사들은 최근  '스타크2' 리그 개최를 선언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재명)은 최근  '진에어 SSL 시리즈 2017'를 개막, 열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총 1~2부 리그 등 3개 리그로 운영되며,  상금규모는 약 2억여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중계 채널 수를 크게 늘리고 SNS를 적극 활용하는 등 대회 홍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SSL 프리미엄'은 스포티비 라인을 통해 풀리그 중계되며, 2부 리그인 'SSL 챌린지'는 해외 시청자를 겨냥한 방송 편성에 들어갔다.

트위치(한국 총괄 알버트 김)는 지난 16일 '2017 VSL 스타크래프트2 시즌1'의 개막전을 갖고 개인리그 및 팀 매치 리그에 돌입했다.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에 대해서는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 대회는 트위치의 방송 플랫폼을 활용해 '스타크2' 스트리밍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 트위치는 3월부터 27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트위치 방송 계약을 맺고 '스타크2' 스트리밍 방송을 시작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아프리카TV(대표 서수길)는 지난 1월부터 진행해 온 '2017 핫식스 GSL 시즌1' 리그 결승전을  25일 프릭 업 스튜디오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 대회 폐막 이후 2번의 시즌을 더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앞서 이 회사는 'GSL' 결승전을 스튜디오 결승으로 치르는 등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수퍼 토너먼트'와 'GSL vs 더월드' 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대회 리그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왔다. 

이같은 움직임은 '스타크2' 리그 팬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e스포츠 기반 산업이 중계 사업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e스포츠 유관 사업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이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이를 통해 중계사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크2' 대회의 경우 국내보다도 해외에서 시청률이 높게 나타나는 등 인기가 높다.  따라서 글로벌 방송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 게임 중계사들 입장에서 보면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로리그가 폐막했지만 '스타크2' 관련 리그는 작년에 비해 100%이상 증가하는 등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e스포츠계에 새 바람을 촉발시킬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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