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6개 서버 3개로 줄여…재도약 위한 특단의 조치

아이덴티티모바일이 이달 말 온라인게임 '파이널 판타지14' 서버 통합을 실시하며 인구 불균형 문제 해소에 나선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덴티티모바일(대표 구오하이빈)은 이달 온라인게임 ‘파이널 판타지14’ 서버 통합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기존 운영 중인 6개 서버를 각각 둘씩 짝을 지어 3개로 통합하며 동시 접속자 불균형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는 유저들이 보다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게임 환경을 만들어 내기 위함이다.

이 회사는 앞서 포화 서버에 대한 캐릭터 이전을 제한하거나 인구수가 적은 서버로 새롭게 가입하는 유저들을 유도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그동안의 지표를 분석하고 검토한 결과 보다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 작품은 지난해 확장팩 ‘창천의 이슈가르드’를 기점으로 최근 선보인 3.2 버전 패치까지 지속적인 공세에 힘입어 수만명 단위의 유저가 새롭게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일부 서버에 대한 쏠림 현상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버 통합을 두고 유저 감소에 따른 고육지책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러나 한편으론 원활한 플레이 환경을 조성해 분위기를 활성화시키는 반등의 카드로도 여겨지고 있다.

이 작품은 최근 두 번째 확장팩 ‘홍련의 해방자’에 대한 소식과 일정이 알려지며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뒤늦게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버전의 경우 아직 정확한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이를 통해 새롭게 도약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때문에 이번 서버 통합은 재도약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통합 과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며 하우징 등과 같은 일부 유저 데이터가 소실돼 반감을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위험부담을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아이덴티티모바일은 서버 통합에 앞서 3.21 버전 패치를 통해 새로운 PvP 콘텐츠 '더 피스트'를 선보이는 등 지속적인 공세를 이어간다. 이 같은 행보가 서버 통합과 맞물려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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