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정초임에도 게임업계의 표정이 그리 밝지 못하다. 고단한 한해가 될 것이라는 예후가 이쪽 저쪽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게임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내수는 흔들리고, 수출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힘겨워 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 시장의 주류가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넘어오면서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수익의 대부분이 개발업체의 몫이었다. 하지만 모바일시장에서는 사정이 달라졌다. 개발업체가 있고 퍼블리셔가 있으며,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가 있다. 이렇다보니 전체 매출의 70~80%를 떼이는 경우가 태반이다. 개발업체도, 퍼블리셔도 이러다간 아무 것도 못할 것이라며 난리다. 이 와중에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것은 구글과 애플 등 플랫폼 사업자들이다.

또 모바일게임 활성화로 인해 오픈마켓이 커지면서 국경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만들어진 게임들이 국내 시장을 휩쓸고 있다. 이런 와중에 우리가 살아날 길은 수출시장을 넓히는 것뿐인데 이마저도 녹록치가 않다. 세계 일류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원도 예전만 못하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게임산업진흥원이 통폐합된 이후 게임업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콘텐츠진흥원에서 게임을 떼어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위기에 처한 게임산업을 살리기 위해선 특단의 대책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애써서 일궈온 우리의 게임산업 기반이 송두리 째 무너져 내릴 수 있다. 더게임스가 원단기획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언필칭,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수출은 커녕, 내수시장 지키기에도 벅찰게 분명하다 하겠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민관이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다져야 할 때라 할 수 있다. 특히 정부는  게임 육성을 위한 3.0의 시스템을 제시해야 한다.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