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넷마블게임즈의 원대한 계획이 첫 단추를 뀄다. 이 회사는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 마련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타진해 왔다. 그 중 하나가 유명 게임업체 인수를 통한 브랜드 파워 키우기였다. 그런데 이같은 계획은 번번히 좌절됐다. 인수경쟁전이 치열해 지면서 터무니 없는 인수가를 제시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카밤의 밴쿠버 스튜디오 인수는 이같은 넷마블의 의지의 발로에서 시작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넷마블은 이로써 미주 유럽 지역에 의미 있는 현지 교두보 확보는 물론  이를 통한 MMG(다중접속 역할분담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에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브랜드 파워 제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게임업체가 외국 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그동안 몇차례 있었다. 하지만 그 규모나 영향력 면에서 이번 벤쿠버 스튜디오 인수 규모와는 비교할 수 없다 할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시장을 넘어서 글로벌시장으로 도약하려는 넷마블의 의지를 읽어볼 수 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할 수 있겠다.

또 한가지는, 우리가 만든 게임을 북미나 유럽에다 론칭하는 일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문화와 풍습이 다를 뿐 아니라 현지 사정도 파악하지 못할 때도 많다. 하지만 현지에 자국 기업이나 계열사 있을 경우 상황은 다르다. 이번에 넷마블은 북미와 유럽지역에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에따라 수출규모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론, 넷마블이 내년 기업 공개를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카밤 벤큐버 스튜디오 인수는  그 연장선상에서도 이해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내수만 주력으로 하면 불안해 한다. 더군다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이점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됐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넷마블은 이번 유명 게임업체 인수를 통해 수익성에 관한한 포트 폴리오를 확실히 해 놓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넷마불에 필요한 앞으로의 과제는 더욱 더 확실한 글로벌 경영이라고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투명한 경영과 함께 사회에 공헌하면서 앞으로 나가는 길이다. 더욱이 기업의 사회공헌은 이제 기업의 덕목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기업 경영의 중요한 변수로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넷마블의 새로운 기업 역사를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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