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왼쪽 부터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2 레볼루션'

‘레드나이츠’ 이어 ‘레볼루션’ 가세

엔씨, 첫 모바일 성공에 반색…넷마블 내년 상장에 긍정 영향 기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6일 간의 차이로 각각 ‘리니지’ 판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여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두 작품은 론칭과 동시에 가파른 매출상승을 기록해 두 업체에 돈방석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이달 8일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론칭했다. 그리고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엿새 뒤인 14일 ‘리니지2 레볼루션’을 시장에 선보였다. 두 작품 모두 유명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IP를 활용해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고 시장에서 빅히트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엔씨의 ‘리니지 레드 나이츠’는 비공개 테스트(CBT) 당시 다소 부진한 평가를 받아 흥행에 빨간불이 켜지는 듯 했다. 실제 이같은 영향으로 작품 출시 당일 회사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73%(2만 3500원) 급락한 21만 8000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이후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떨쳐내고, 출시 닷새 만에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동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또 이러한 작품 흥행세에 따라 회사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이 회사의 내년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이 작품은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첫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에서, 향후 이 회사의 모바일게임 사업이 안정적인 기반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이 작품이 론칭 된 이후 6일 만에 ‘리니지2 레볼루션’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첫날부터 폭발적인 흥행세를 기록해 업계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작품은 출시 첫날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첫 날 수십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통상 최상위권 모바일 게임 일매출의 3~4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증권가는 넷마블의 내년 주식상장 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이 작품의 흥행으로 IP를 제공한 엔씨소프트도 꽤 짭짤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자체 개발작품인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리니지2 레볼루션’ 두 작품에서 동시에 수익을 거둠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 작품이 동일한 IP를 사용했고, 출시 시기가 겹친다는 점에서 경쟁 구도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두 작품이 서로 유저와 매출을 잠식하는 카니발구도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망으로 인해 일부 증권업체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으로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매출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의견을 반대하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 두 작품이 동일 IP를 활용하고 출시시기도 겹치지만 작품 방향 및 유저층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경우 귀여운 캐릭터를 수집하는 요소가 중점이라면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에는 기존 액션 RPG와 같은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 작품이 경쟁구도가 아니라 상호 시너지를 내면서 동반인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의견 또한 적지 않다. 이에따라 두 작품이 동반성장을 할 것인지 아니면 둘 중 하나가 떨어져 나갈 것인지는 시간 조금 더 지나봐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