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비난의 화살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경련을 통해  미르스포츠와 K재단 등을 지원해달라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비난을 의식했는지 최근 열렸던 국회 청문회에서는 재벌 총수들이 잇달아 전경련을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이 출범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전경련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이익 단체다. 아무나 이곳에 들어갈 수도 없고 또 들어간다고 해도 경제 발전을 위해 일정 부분 역할을 해야 가입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전경련이다.

이 단체와 게임계는 그동안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왔다. 그런데 전경련에서 엔씨소프트와 NHN, 네이버 등을 대상으로 전경련 가입을 적극 권유를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게임업체들은 전경련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지금에 와서는 아주 잘된 일이 됐다. 

하지만 전경련이란 단체가 게임업체에 대해 러브콜을 보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게임계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어떤 경위에서 가입 요청이 있었고, 결국엔 가입하지 않게 됐는 지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게임업체들도 이제는 게임산업협회라는 좁은 우물 안에 머물 게 아니라 보다 더 큰 바다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게임업체들이 사회를 위해 크고 작은 일들을 많이 해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연말에 불우이웃 돕기에 연탄 배달을 하고 불우 청소년들을 돕는 활동 등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 보다는  산업규모에 맞는 일을 찾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게임업체들이 먼저 제도권 안에 들어가 손짓을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게임업계의 리딩기업인 메이저들이 그 주어진 몫을 실천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제도권 안에서의 게임계의 입지가 더 넓어질 수 있다.

지금은 열린 커뮤니티 시대이고, 이를 뒷받침하지 않고선 살아 남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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