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TV 내년부터 리그 운영 중단키로…새로운 글로벌 창구 모색 등 절실

최근 프로구단 해체와 팀 리그의 폐지 등으로 축소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2'의 개인 리그도 내년에 단 하나만 유지된 채 열릴 전망이다. 이에따라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있다.  

13일 e스포츠계에 따르면 라우드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명)은 그동안 스포TV를 통해 운영해온  '스타크2 스타 리그'를 더이상 진행할 수 없어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에 참가할 수 있는 포인트를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  단 1개 대회에만 부여키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GSL은 아프리카TV가 운영하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스타크2  스타리그'는 종전의 2개 리그에서 1개리그로 줄어들게 됐다.   

이 회사는 그동안 '스타리그' 팬들을 위해 리그 살리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해 왔다. 하지만 블리자드의 리그 운영 계획이 바뀔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회생방안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대해  e스포츠계에서는 '스타2'가 e스포츠 종목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미 지난 10월 14년역사를 가지고 있는 팀단위의 '프로 리그'가 폐지됐고 이와 동시에 6개 구단들이 '스타2' 프로 게임단 해체를 단행하는 등 기반이 취약해 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GSL과 양대 리그 체제를 유지해 왔던 스타리그까지 잠정 폐지됨에 따라 선수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크게 축소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한국e스포츠협회는 프로리그 폐지 이후 '스타크래프트 케스파컵'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블리자드 측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전달 받은게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럴 때일수록 리그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를통해 '스타2'를 e스포츠 종목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포TV가 리그를 운영하지 못한다면 트위치 TV 등 글로벌 게임 중계 채널에 맡기는 방안도 타진해 봐야 한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e스포계의 한 관계자는 "'스타2'의 경우 국내 서비스가 종료됐던 '도타 2'와 비교하면 결코 나쁜 상황은 아니다"며 "기존에 확보된 창구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채널과 연계한 새로운 활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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