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파인증 마치고 막바지 준비…가격 비싸지만 경쟁력 갖춰

HTC 바이브의 가상현실(VR)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 'HTC 바이브‘가 내달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소니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PS VR'의 매진 흥행세를 이어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TC는 최근 VR기기 'HTC 바이브‘의 전파 인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파인증은 통상 제품 출시 3~4주 전에 이뤄지고 있어 전파인증을 마친 이 제품이 내달 중에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의 PS VR에 이어 HTC 바이브까지 국내 시장에 등장함에 따라 본격적인 시장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 제품의 흥행에 대해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PC를 기반으로 한 이 제품이 고화질 영상을 실감나게 구현하지만 가격이 비싸 일부 마니아에게만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자사 VR기기를 VR방 등에 공급하기 위해 유통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특히 정부에서도 최근 VR방 설립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나서는 만큼 좋을 성과를 거둘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HTC 바이브가 PS 4보다 많이 보급된 PC를 플랫폼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타이틀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밖에 새로운 기술도입기에 영상과 콘텐츠 보급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성인 콘텐츠를 ‘HTC 바이브’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도 흥행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출시된 소니의 PS VR가 조기에 매진되는 등 VR 기기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이 제품도 큰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한 산도 적지 않다. 가장 먼저 가격경쟁력을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소니의 PS VR는 50만원 안팎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데 비해 HTC 바이브의 경우 100만원 대로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에따라 일부 마니아를 위한 전유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PS VR의 경우 플레이스테이션(PS) 4라는 전용 플랫폼이 존재하지만 HTC 바이브의 경우는 PC를 기반으로 해 오큘러스 리프트 등 타 기기와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 규제가 완화되는 등 VR 보급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그러나 ‘HTC 바이브’의 경우 비싼 가격과 강력한 경쟁 제품이 있는 만큼 흥행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인 IT 기업 구글도 내달 자체 VR 기기 ‘데이드림뷰’를 글로벌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VR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em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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