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들 콘솔게임 개발 활발(하)]…고퀄리티 구현 뒤따라야

넥스트플로어가 개발 중인 '키도'.

콘솔게임 개발환경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됨에 따라 다양한 업체들이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넥스트플로어는 콘솔 타이틀인 ‘키도’를 소규모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개발 중에 있고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최신작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를 내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모바일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던 소규모 개발사들도 콘솔게임 개발에 눈을 돌리도록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소규모 업체들의 경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수익 창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글로벌 게임 출시가 가능한 콘솔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특히 콘솔 플랫폼의 경우 ‘PS3’와 ‘X박스360’ 이후 멀티플레이 요소가 기본적으로 탑재되면서 PC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과 동일한 네트워크 환경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개발사들에게 큰 어필을 하게 됐다. 여기에 글로벌 버전을 출시할 경우 별도의 추가 개발 없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라인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소규모 개발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콘솔 하드웨어 개발사들 역시 콘솔 게임으로 공급되는 타이틀 숫자가 적어지면서 개발사들을 급히 수소문하게 됐고, 플랫폼을 확장하고자 하는 소규모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타이틀을 대거 확보하게 됐다. 특히 국내의 경우 SIEK가 직접 개발자키트를 제공하고 개발 서포트를 지원하면서 처음으로 콘솔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인디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개발자키트와 서포트,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퍼블리싱 지원 등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중소 개발업체들의 콘솔 도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중소업체 게임들이 대부분 모바일 게임을 베이스로 했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존 콘솔 유저들을 제대로 만족시킬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게임 개발이 발표된 이후 유저들의 의견은 호평과 혹평으로 나뉘고 있다. 개성 넘치는 게임이 대거 추가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기존에 출시됐던 모바일 게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작품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특히 모바일 기반 작품들 대부분 장르가 한정돼 있다는 점 역시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터치 디바이스에 최적화돼 있던 게임 스타일을 콘솔 게임의 게임패드로 즐기기엔 조작 효율성 면에서 불편한 부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콘솔 플랫폼으로 전환하면서 그래픽 부문은 물론이거니와 게임 장르까지 모두 바꾼 타이틀도 적지 않다. 하지만 콘솔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엔 아직까지 중소 개발업체들의 중간 결과물들이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중소 업체들은 지적사항들을 대부분 인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이다. 모바일 버전의 경우 2D 혹은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게임을 개발했다면 콘솔 버전은 언리얼 엔진을 도입해 그래픽 퀄리티를 극대화 시키는 등 사양을 높여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개발 초기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어 글로벌 스텐다드의 퀄리티를 만들어내고 있어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이미 다수의 작품들이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국어 지원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을 기본 베이스로 한 작품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콘솔 플랫폼을 메인으로 해 개발 중인 작품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정보가 공개될 때마다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멀티플레이 서비스를 통해 게임을 유통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별도의 추가 작업 없이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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