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블소' 등 강력한 IP 적극 활용…트렌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야

사진은 엔씨소프트가 스네일게임즈와 협력해 개발 중인 '리니지2' 모바일 게임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지난 해 7월 넷마블게임즈와 협력해 모바일게임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재도전을 선언한 이후 1년이 지났다. 이 회사는 그동안 온라인게임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뒤늦게 모바일게임 사업에 뛰어들어 지난 1년간 어느정도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어 분명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사업 추진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자회사였던 엔트리브 등을 통해 '세컨어스' '소환사가 되고싶어' '프로야구 6:30' 등을 출시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이렇다 할 게임 라인업을 공개하지 못하며 모바일 사업에 있어 더딘 모습을 보였다. 기존에 론칭한 모바일 게임들도 '소환사가 되고싶어'를 제외하고는 서비스를 종료하며 사업을 정리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는 지난 해 부터 모바일게임 사업 방향을 전환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판권(IP)을 활용한 협업과 글로벌 시장 공략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엔씨는 작년 7월 넷마블과 협력해 '리니지2'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엔씨는 '리니지1'과 '리니지2' '블레이드&소울'과 '아이온' 등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IP를 활용해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텐센트를 통해 '블레이드&소울' 모바일 게임을 론칭, 중국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달성했고 첫 퍼블리싱 게임인 '헌터스 어드벤쳐'를 통해 액션 RPG의 서비스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런 엔씨소프트의 행보에 대해 아직 추진력 등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올해 출시돼야 할 개발작들의 비공개 테스트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은 엔씨소프트뿐만 아니라 다수의 업체들이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을 서비스 중에 있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뮤 오리진'을 시작으로 '스톤에이지' 등 쟁쟁한 경쟁작들이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PC게임 IP의 파워가 강력한 것은 사실이나 모바일게임 유저를 대거 끌고 올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확신을 할 수 없다"며 "특히 시장 트렌드가 '액션 RPG'에서 서서히 바뀌고 있기 때문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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