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한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닌텐도가 지난 6일 북미와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 출시한 모바일 AR 게임 ‘포켓몬 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닌텐도(대표 기미시마 다쓰미)의 자회사 포켓몬컴퍼니(대표 이시하라 쓰네카즈)와 구글 사내 벤처회사였던 나이언틱(Nianctic lab)이 공동으로 개발한 작품으로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해 다양한 포켓몬을 만나는 방식이다.

이 작품은 북미지역 출시 첫날 현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와 무료 인기순위 1를 동시에 기록했다. 더욱이 현지 시장조사에 따르면 작품의 출시 일주일이 지난 지금 양 마켓에서 750만 누적다운로드와 1404만 달러(한화 약 161억)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 같은 기록은 작품의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경우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작품의 흥행에 대해 업계에서는 AR 기술과 ‘포켓몬스터’ 판권(IP)의 결합이 높은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켓몬스터’ 판권을 활용함으로써 친숙함과 높은 접근성을 제공하고 여기에 AR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실제와 같은 경험을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작품이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용자들이 핸드폰만 쳐다보며 걷다가 사고를 당하거나 강도들이 사용자가 몰리는 곳에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는 등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작품의 흥행으로 닌텐도의 주가는 25% 오른 2260 엔(한화 약 2만 5000원)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7180억 엔(한화 약 8조 1000억)이 증가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