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개발에 집중키 위한 선택…정경인 신임대표는 VC 심사역 출신

▲ 김대일 펄어비스 대표.

'검은사막' 개발을 진두지휘한 김대일 펄어비스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펄어비스(대표 김대일)는 26일 정경인 LB인베스트먼트 부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내달 중 임시 이사회를 갖고 대표 이사를 교체할 예정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범 LG계열 벤처캐피털로 과거 넥슨과 아이덴티티 등 게임업체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하면서 주목을 받은 업체다. 특히 작년 펄어비스와 엔진에 투자를 실시하면서 펄어비스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정경인 부장은 투자 심사를 담당한 것을 계기로 현재 펄어비스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번 대표 교체와 관련해 펄어비스가 먼저 정 부장에게 대표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펄어비스 측이 정 부장에게 지속적으로 회사를 맡아줄 것을 제의했다는 것이다.

정경인 부장이 펄어비스의 새 대표로 취임한 이후 김대일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게임 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대표는 펄어비스의 창업자이자 대주주이며, 보유하고 있는 지분율은 80%다.

이에 대해 업계는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개발 이후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검은사막'의 성공적인 출시 이후 지속적인 서비스 유지 및 신작 개발을 위해서 개발과 경영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김 대표가 전형적인 개발자 출신이란 점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직접 진두지휘하기 위해선 경영에 대한 부담을 내려놔야 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가 취임하게 되면 게임업계에 벤처캐피털 출신 대표가 또 한명 늘어나게 된다. 현재 대표적인 벤처캐피털 심사역 출신 대표는 임지훈 카카오 대표와 박영호 네시삼십삼분 대표 등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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