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올림픽 가상현실(VR) 게임 제작 지원 사업에 정작 게임업체들은 소외되는 기현상을 빚어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은  최근 이 사업 추진을 위한 업체 선정 작업에서 1개 업체만  게임업체로 선정하고 나머지 2개사는 게임과 무관한 업체를 뽑아 논란을 빚고 있다.

정부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총 15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  업체당 최대 9억원, 총사업비의 70% 이내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 가운데 게임업체는 모션디바이스(대표 이종찬) 단 1개사에 불과하고 나머지 2개사는  게임개발사업과 무관한 광고제작업체(상화), 국제회의·전시사업업체(에이블랩)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사업추진을 위해  응모한  25개사 중 17개사가 게임업체였던 점을 비춰보면 업체 선정 작업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콘진은 이번 사업자 선정 기준에 대해 VR 시뮬레이터(체험장치) 제공 능력을 주요 선발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히고 게임 개발 능력 뿐 아니라 VR 기기 보유 여부도 선정 기준의 중요한 잣대로 봤다고  해명했다.

이에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소규모 게임 개발업체의 경우 VR 시뮬레이터를 보유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굳이 개발을 위해 그 기기를 보유할 이유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라면서 “게임개발 실적이 없는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한데 대해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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