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가 김유라 대표 체제 전환과 함께 첫 론칭한 모바일게임 ‘세계정복 2’의 선전에 힘입어 모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PC 게임서부터 시작한 1세대 게임업체로, 그동안 게임 성공 신화의 중심에 서 왔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게임에 주력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지만 작품 흥행에 번번히 실패, 결국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클럽 오디션’을 통해 국내와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업체인 한빛소프트 인수를 계기로 중견 기업으로 발돋움했고,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 왔다.

이 과정에서 티쓰리 창업자인 김기영 대표가 개발을 전담하고 당시 부사장이었던 김유라 현 대표가 일본지사를 맡는 등 역할 분담을 해 왔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글로벌 게임 기업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졌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한빛은 몸부림쳤다. 일각에서는 한빛에 더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이즈음에 등장한 카드가 김유라 부사장을 전면에 내세우는 히든 인사 카드였다. 김유라 부사장이 경영을 책임지고, 김기영 대표가 백업을 담당하는 역할 분담 체제였다.

그리고 김유라 대표 취임 이후 첫 선을 보인 작품이 ‘세계정복 2’였다. 전편의 '세계 정복'이 그런데로 시장에서 먹혔다는 점에서 그의 수완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하기는 앞선 감이 있지만 그가  '세계정복 2'를 통해 한빛이 뭔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이 작품은 최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앱과 신규 인기앱, 핫이슈 등 전 분야에 걸쳐 1위에 올라서는 등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성적은  말처럼 그렇게 쉽게 거둬지는 게 아니다. 더군다나 모바일 게임업체가 아닌 PC 온라인게임 전문업체인  한빛소프트에서 이뤘다는 건 말 그대로 어닝 서프라이즈급에 해당되는 일이다.

한빛소프트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게임 기업이다.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결코 작다할 수 없는 기업이다. 그런 기업이 와신상담 끝에 모바일 게임으로 재기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소식은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빛소프트가 또한번 일을  크게 저질렀으면 하는 얘기를 듣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 제대로 시장에서 일을 벌이고 있다. 그 중심엔 김유라 대표가 서 있는 것이다. 

그동안 6전7기의 모습으로 게임업계의 귀감이 돼 온 김기영 김유라 라인이 함박 웃는 모습을 연출해 보였으면 싶다. 그리고 그 모습을 조만간 보고 싶다. 한빛소프트의 재도약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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