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대표 앤드류 윌슨)가 온라인 기반 콘솔 FPS '타이탄폴'의 정식 후속작인 '타이탄폴2'의 티저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의 분량은 채 1분이 되지 않았지만 EA의 이례적인 홍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이탄폴'은 EA가 지난 2014년 3월 PC와 콘솔 버전으로 출시한 온라인 기반 FPS 게임이다. 미래 SF 배경과 탑승형 거대 로봇 '타이탄'을 통한 박진감 넘치는 게임 진행이 장점인 FPS였으나, 멀티 플레이를 강요하는 게임 시스템과 팀 밸런스 조절 실패, 최적화 문제 등이 연이어 발생하며 혹평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EA의 '타이탄폴2' 티저 공개는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이 작품은 지난 2월 EA의 실적 발표와 함께 개발 사실이 공개된 이후 오는 6월 진행되는 E3 행사에 맞춰 정식 공개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식 공개보다 두 달 먼저 티저 영상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대대적인 게임 홍보를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EA가 최근 스포츠 게임을 제외하고는 큰 성과를 낸 게임 타이틀에 손에 꼽을 정도로 부진했기 때문에 탄탄한 판권(IP)을 기반으로 한 신작을 통해 실적 개선을 하고자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타이탄폴'의 경우 운영 등 외부적인 요인에 대한 혹평이 많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한다면 충분히 후속작 흥행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EA는 또 국내 업체와 '타이탄폴'의 협업도 실시하는 등 작품 출시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작년 7월과 11월, '타이탄폴'의 개발사인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각각 '타이탄폴' 온라인 버전과 모바일 버전을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타이탄폴'은 EA가 패키지 위주의 시장에서 온라인으로 체제를 전환하면서 긍정적인 성과를 달성한 몇 안되는 타이틀"이라며 "'타이탄폴2'가 흥행한다면 넥슨GT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되는 온라인 버전, 모바일 버전 흥행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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