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의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패한 데 이어 일본 장기의 고수가 컴퓨터와의 대결에서 첫 판을 내줬다.

 아사히 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9~10일 일본 이와테 현에서 벌어진 야마자키 다카유키(山崎隆之·35) 8단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포난자(PONANZA)'와의 덴오센(電王戰) 첫 대국에서 포난자가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국에서 선공에 나선 포난자는 중반부터 빠른 공세를 펼치며 야마자키 8단을 몰아 부쳤다.결국 야마자키는 85수만에 패배를 인정했다.

야마자키 8단은 대국 후 "예상 외로 첫날부터 힘든 전개가 펼쳐졌다"며 "다음 대국은 좀더  유연한 장기를 두고싶다" 라고 말했다.

인간 프로기사와 컴퓨터의 장기 대국인 덴오센은 2012년부터 시작됐다. 현재 통산 성적은 기사측의 5승 10패 1무.

작년까지 5:5 단체전으로 치렀으나 올해부터 개인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야마자키와 포난자는 앞서 진행된 인간과 컴퓨터계 토너먼트에서 각각 우승해 이번 대국을 맞게 됐다.

2번째 대국은 내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더게임스 오준영 기자 rockmen50@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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