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맥스는 게임 1세대 기업으로 20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역사 깊은 개발업체다. 이 회사는 20여년 당시 ‘창세기전’으로 PC패키지 게임 시장에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온라인게임 시대를 맞이하면서  과거의 유명세를 잇지 못한 채 명맥만을 이어 왔다.

소프트맥스는 이후 온라인게임을 론칭하기도 했지만 시장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이후 절치부심하며 칼을 갈아 왔고 드디어 지난 달 말, 새로운 온라인 게임 ‘창세기전4’를 시장에 내놨다.

많은 업체들이 온라인게임을 버리고 모바일게임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프트맥스의 이같은 움직임은 뚝심있는 모습으로 받아 들여지면서 시장에서는 바로 호응했다. 소프트맥스의 주가는 한 때 1만1000원을 넘어 서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상황은 급반전했다.

여기저기에서 게임 완성도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고, 이 여파로 판매 시장에서는 맥을 못추는 꼴이 됐다.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 치며 4일 현재 7750원에 머물고 있다.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한번 떠난 유저들을 다시 불러들이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PC 패키지 게임을 만들어 왔던 많은 1세대 개발업체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다. 그 와중에 몇몇 남지 않은 업체 중 하나가 바로 소프트맥스다. 코스닥 상장으로 스타 기업으로 떠올랐지만 이후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지금의 상황까지 내몰린 처지가 됐다.

시장에서 영원한 승자도 패자는 없다고 한다. 한 때 잘 나갔던 닌텐도는 지금 위기론에 휘말려 있고, 휴대폰 시장의 강자 노키아와 스마트폰 선구자였던 블랙베리도 사업 철수를 고민하고 있다. 이같은 현실은  한 번 성공했다고 해서 끝까지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얼마나 허황되고 무지한 것인가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대목이라 아니할 수 없다.

소프트맥스 역시 과거의 성공에 너무 취해 그간 너무  안주해 온 것이 아닌지 묻고싶다.  이번 신작의 부진을 거울삼아 새롭게 재출발하는 기폭제이자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본다.

소프트맥스가 보란 듯이 재기하는 것도 좋은 게임을 개발해 시장에 기여하는 만큼의 역사의 획을 긋는 일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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