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적발된 11명 대상…초범에 이득 적은 점 감안해

작년 9월 '스타크래프트2'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아온 11명에 대해 법원이 징역 1년 6개월에서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창원지법 형사1단독 서동칠 부장판사는 지난 달 31일 박외식 전 '스타크래프트2' 프라임팀 감독과 최병현, 최종혁 전 선수, 승부조작에 가담한 브로커들에 대해 징역 10월에서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날 창원지법 서동칠 부장판사는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임단 프라임팀과 전주를 연결한 브로커 성준모에 대해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박외식 전 감독에 대해서는  1000만 원, 최병현과 최종혁 피고에 대해서는 각각 3000만 원과  500만 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서 판사는이날  "e스포츠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존립 기반을 훼손해 엄벌에 처해야 마땅 하지만 그간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고, 실제 이득을 취한 금액도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해 집행유예를 각각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이번 사건은 '스타2' 프로리그 및 개인리그에서 벌어진 승부조작 및 불법 도박에 대한  것으로, 당시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한 경기당 500만 원에서 2000만 원을 받고 고의로 경기에서 패하기도 했으며, 감독은 브로커에게 선수를 소개하거나 선수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한 혐의를 받아왔다.

한편, 지난 1월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이승현 선수에 대해서는 이번 사건과 별개로 다뤄진 사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승현에 대한 사건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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