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스토리에 사실적 배경 만족…서버 불안 문제 해결 시급

최근 인트라게임즈(대표 배상찬)는 유비소프트의 신작 타이틀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을 출시했다. 이 작품은 지난 8일 출시 이후 판매량을 실시간으로 갱신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GTA5'와 '블러드본' 이후 모처럼 PC 패키지와 콘솔 패키지 모두 생산 물량이 완판돼 추가 수량을 긴급 조달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더 디비전'은 군사소설 작가 톰 클랜시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오픈월드 TPS 게임이다. 2001년 미국에서 실제로 진행했던 생화학무기 테러 대비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아포칼립스화 된 뉴욕에서 시민을 지키고 사건의 진상을 파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 디비전'은 패키지 게임 형태로 판매됐으나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게임이다. 게임을 실행하기 위해선 PC나 콘솔 모두 온라인 접속이 필수이며, 유저의 플레이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서버에 저장이 되기 때문에 패키지 게임 형태로 판매되는 온라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유저는 뉴욕에 있는 '디비전' 요원이 돼 뉴욕시 내부 치안 관리를 시작으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임무 수행에 있어서는 자신 혼자 게임을 플레이 할 수도 있지만 친구, 또는 게임 내에서 만난 유저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할 수 있어 유저간 소통 환경을 제공한다.

톰 클랜시의 시나리오 작업과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설정으로 인해 게임 자체의 리얼리티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전투 방식은 캐주얼 게임의 느낌을 강조했다. 게임 진행에 있어 FPS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좋은 장비 구성과 정밀한 타격 역시 중요 포인트지만 협력과 캐주얼함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게임 진행이 필요하다.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바뀌는 뉴욕시의 배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시간대에 따라 낮과 밤이 바뀌고 겨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맑은 날씨와 눈 폭풍이 몰려오는 날씨 모두 만나게 된다. 날씨뿐만 아니라 전투 시 발생하는 화재나 폭발 등으로 인한 화염 역시 사실적으로 묘사돼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한글화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게임 진행에 필요한 부분뿐만 아니라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 요소도 현지화 작업을 거쳐 '더 디비전'의 세계관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디비전'은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러 단점이 지적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게임 발매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서버 문제는 잘 만든 게임의 평점을 깎아먹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유저가 몰리지 않는 평일에는 원활한 게임이 가능하나 주말이 되면 대기열은 물론이거니와 서버 문제로 게임에서 튕기는 사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매력적인 세계관을 배제하고 본다면 단순한 미션 구성과 반복형 게임 요소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친구나 다른 유저와 같이 게임을 플레이 하는 점 때문에 단점을 피해갈 수는 있으나 온라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길게 플레이 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

'더 디비전'은 전체적으로 신작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던 유비소프트가 내놓은 모처럼의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유저들이 계속해서 지적하는 서버 문제와 최고레벨 이후 게임요소에 대한 개선만 적용한다면, GTA5 이후 롱런하는 타이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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