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ㆍ소니 등 '선택과 집중' 작업…유력 스튜디오 속속 정리

▲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이블 레전드'의 개발 중단과 함께 라이온헤드 스튜디오의 폐쇄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 등 콘솔업체들이 유력한 퍼스트파티(개발 스튜디오)를 속속 정리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는 최근 라이온헤드 스튜디오, 에볼루션 스튜디오를 정리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역량강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이번에 정리된 스튜디오들이 신작을 개발 중이거나 성공적으로 게임을 출시했던 곳들이란 점에서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영국 MS 스튜디오 팀 변화와 함께 '페이블' 시리즈를 개발한 라이온헤드 스튜디오의 폐쇄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라이온헤드 스튜디오는 '페이블 시리즈'를 개발한 곳으로 최근까지 '페이블 레전드' 개발과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스튜디오 폐쇄 소식은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소니도 최근 '드라이브클럽'과 '모터스톰'을 개발한 에볼루션 스튜디오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월드와이드스튜디오는 유럽 스튜디오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에볼루션 스튜디오를 폐쇄키로 했다. 

소니는 '드라이브클럽'에 대한 지원은 다른 개발팀을 통해 계속할 계획이지만 이미 작년 3월에 정리 해고를 실시한 상태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인력이 정리 해고 대상이 될 전망이다.

콘솔 업체들의 이같은 개발 스튜디오 폐쇄에 대해 전문가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 작업으로 보고 있다. 

MS가 라이온헤드 스튜디오를 정리한 이유는 이 스튜디오가 X박스 키넥트와 홀로랜즈 분야를 담당했는데, 올해 홀로랜즈에 대한 외부투자가 어렵게 됨에 따라 결국 사업장을 폐쇄하게 됐다는 것이다. MS는 그동안 키넥트와 홀로랜즈를 주력으로 밀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해 아쉬운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소니의 경우도 플레이스테이션(PS)4의 보급과 타이틀 공급을 위해 퍼스트 파티를 적극 활용하는 등 공격적인 게임 개발을 계속 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안정권에 들어감에 따라 직접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것 보다 서드 파티로 게임 개발을 넘겨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퍼스트 파티를 통해 게임을 개발하면 단시간에 최고의 완성도를 갖출 수 있지만 하드웨어 사업에 집중할 수 없게 되는 단점도 있다"며 "콘솔업체들의 이번 스튜디오 폐쇄는 주력사업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결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