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RPG의 전형을  만들다

매주 마다 업데이트 프로모션 정례화일본 등 글로벌시장서 맹위

 

 지난 201437일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세븐나이츠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세븐나이츠는 서비스 2년 동안 넷마블게임의 모바일게임 체제 전환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며 1조 매출 달성의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세븐나이츠는 모바일 RPG의 표본을 제시한 게임 시스템과 주 단위로 진행하는 업데이트, 시즌 별로 실시되는 프로모션 등을 통해 매출 순위 상위권을 2년 연속 유지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넷마블게임즈는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과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전력 확대를 준비 중에 있어 세븐나이츠의 흥행행진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세븐나이츠몬스터길들이기를 통해 모바일 RPG을 선보인 넷마블의 핵심 RPG 라인업이다. 특히 세븐나이츠의 위치는 이데아’ ‘미스틱킹덤등 자사의 신작 게임이 출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지키며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제일 처음 세븐나이츠가 출시됐을 때는 이렇게 큰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몬스터길들이기이후 수많은 업체들이 RPG장르를 채택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넷마블에서도 다수의 RPG 작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지속적으로 양질의 서비스와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저력을 발휘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온라인에 버금가는 시스템

세븐나이츠RPG장르의 특징인 전투와 육성을 모바일게임으로 가져온 작품이다. RPG 장르 특유의 성장의 재미를 게임의 메인 요소로 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모바일 플랫폼 특유의 가볍고 쉬운 조작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모바일 게임들이 게임 내 레벨과 이야기를 진행할수록 기본 플레이타임 자체가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세븐나이츠는 이 문제를 전략적인 요소와 자동전투의 효과적인 활용으로 보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먼저 세븐나이츠의 기본적인 영웅 시스템은 1성부터 6성까지 6개 등급을 기반으로 영웅을 수집 및 성장시킬 수 있다. 일부 영웅의 경우 각성 시스템을 통해 추가적인 진화가 가능하고, 영웅 강화 시스템을 통해 기본 레벨 자체를 확장시킬 수 있다. 특히 게임을 진행하면서 획득할 수 있는 보석 등의 아이템을 활용하면 다시 한 번 더 최고레벨을 확장시킬 수 있어 캐릭터 육성의 재미를 더했다.

세븐나이츠의 전투 시스템은 턴제 전략 RPG를 표방하면서 동시에 빠른 게임 진행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개편과 수정을 거쳤다. 이를 위해 턴은 각 영웅별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팀 단위로 제공이 되며, 속공이나 반격, 스킬 등은 턴에 포함되지 않아 빠른 진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영웅을 배치하는 진영이 게임 내 중요하게 반영되는데, 전방에 배치돼 있는 영웅들이 상대적으로 공격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영웅의 배치만으로도 전략적인 계산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여기에 자동전투 모드를 도입해 보다 편리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물론 유저의 플레이 패턴과 전략적인 분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게임 내 자동으로 작동하는 스킬을 유저가 선택한 순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이는 단순한 전투의 무한반복으로 끝날 수 있는 진행을 전략적이면서도 유저 개인의 개성을 살린 패턴으로 적용시켰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 함께하는 서비스정책 호응

세븐나이츠의 흥행에 있어 가장 큰 키포인트는 주 단위로 게임 업데이트를 실시해 유저들의 피드백과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의 업데이트와 관련해 대형 업데이트로 구분되는 시즌 업데이트를 제외하면 거의 주 단위로 업데이트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뿐만 아니라 애플 앱스토어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는데, 애플 앱스토어의 특성상 업데이트 주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사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빠른 업데이트를 선보이면서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런 정기적인 업데이트와는 별개로 시즌 별로 실시하는 프로모션 역시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븐나이츠는 거의 매 분기마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온라인 게임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 기존 모바일 게임 서비스와 관련해 사후 관리 등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지 않았던 것이 현실인데 세븐나이츠를 기점으로 온라인 게임 이상의 실시간 대응 팀과 운영이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기존 유저와 새로운 유저 모두에게 상호윈윈이 될 수 있는 친구 추천 시스템인 우정 시스템 역시 흥행에 크게 기여했다. 기존 모바일 게임의 경우 애니팡의 하트로 대표되는 메시지 보내기를 통한 초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추천을 통해 들어온 친구와 유저 본인에게 모두 영웅 선택권을 제공해 보다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유저 유입에 큰 작용을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혼자서 즐기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모바일게임에 길드 요소를 도입해 소셜 요소를 강화한 점 역시 장기 흥행을 이끌었다. ‘세븐나이츠내 길드 시스템은 게임 내 30명의 유저가 한 길드에 소속될 수 있으며 단순히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공성전과 길드전 시스템을 추가해 게임의 볼륨 자체를 확대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넷마블은 이 길드전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 시즌제를 도입하고, 일일 보상과 시즌 보상을 별도로 제공하는 등 모바일게임에서 온라인게임의 관점을 성공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 철저한 현지화 통해 영역확장

세븐나이츠의 성공적인 서비스 2주년을 맞이한 넷마블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IP를 활용한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사업을 전개해 흥행가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해외 서비스와 관련해 지난 2월 시작한 일본 서비스를 기반으로 서비스 국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븐나이츠는 글로벌 빌드 출시 전 중국 시장에 먼저 출시된 바 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바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의 추가적인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 중국 시장에서의 교훈을 바탕으로 많은 것을 준비해왔다. 실제로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철저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지난 2월 출시한 일본 버전 역시 현지화와 함께 게임 시스템까지 일본 시장에 맞게 수정 작업을 해 같은 IP의 다른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승원 넷마블게임즈 글로벌전략 부사장은 일본시장은 전 세계 3대 게임시장 중 하나지만 국내 업체가 개척하지 못한 곳이라며 현재 일본에서의 세븐나이츠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장수 타이틀이 될 수 있도록 업데이트와 안정적인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넷마블은 세븐나이츠서비스 2주년에 맞춰 IP를 활용한 캐릭터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사전 준비 단계로 넷마블은 지난 1세븐나이츠의 아트북 일반판을 출간했는데, 출간 2주 만에 5000부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며 주목을 받았다.

아트북에 이어 3월에는 서비스 2주년을 기념해 피규어와 트레이딩 카드게임(TCG)을 출시한다. 이후에도 자사의 IP 활용 전략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유저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윤혜영 넷마블 제휴사업팀장은 브랜드 운영 전략의 일환으로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캐릭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앞으로도 서적, 퍼즐, 액세서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해 유저들에게 한층 친숙한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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