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탑' 등 마케팅 공세 치열…인터넷방송 저작권인식 실종?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대형 모바일게임들의 광고 마케팅 물량전이 시작돼 업계에 비상이 걸려. 

최근 주요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대작을 연달아 선보이며 TV, 인터넷, 오프라인 등 전방위공세에 나서고 있어 중소업체들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등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재현되는 모습.

특히 해외 유명 배우인 올랜도 블룸을 모델로 내세운 ‘로스트 킹덤’의 네시삼십삼분이 이 같은 경쟁의 규모를 키운 대표적 업체 중 하나로 꼽혀. 이 회사는 당초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이 작품을 론칭할 예정이었으나 비카카오 전략으로 선회하는 등 성공을 위해 몸부림 치는 모습.

또 최근에는 네이버가 웹툰 원작 모바일게임 '신의 탑' 론칭을 계기로 다시 마케팅 공세를 펼치며 열기가 더욱 뜨거워져. 특히 네이버가 웹툰 판권(IP)을 활용한 다수의 신작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행보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하지만 중소 업체들은 출혈을 감수하면서 10억원 정도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어도 티도 안나는 상황이라며 상대적 박탈감으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최근 인터넷 개인 방송이 활성화되면서 게임방송 BJ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저작권 문제가 이슈로 부상. 

저작권법에 따르면 PC 패키지 게임은 물론 온라인 게임을 통해 게임플레이 영상을 올리는 것도 개발사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것. 하지만 BJ들은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오히려 "게임을 홍보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하지만 플레이 영상을 올리는 것 자체가 '이용권을 대여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저작권은 게임업체가 가지고 있다고. 특히 인터넷 방송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영상을 노출시키는 것은 전송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것.

해외에서는 이미 닌텐도를 시작으로 다수의 대형 업체가 방송 및 영상 송출 중단 요청 등을 통해 영상을 내리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온도차가 극명한 상황.

특히 한번 플레이하면 콘텐츠를 모두 활용하게 되는 싱글플레이 게임에 대해서도 '내가 방송을 진행하면서 게임을 홍보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블리자드와 한국e스포츠협회, 온게임넷 등의 왜 중계권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웠는지 생각해 보면 이같은 논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저작권의 경우 세계적인 추세가 권한 강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

○…보건복지부가 작년 게임중독 광고에 이어 이번에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업계가 발칵.

복지부는 최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는데 '정신건강 종합대책'을 통해 게임과 인터넷 중독에 대한 질병 코드를 신설하겠는 것.

하지만 복지부가 근거로 든 보고서가 이미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 것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어. 복지부는 지난 2011년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를 실시했는데 이 조사 자체가 부실하고 근거가 부족했다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복지부가 학문적으로도 ‘게임중독’이라는 용어 자체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게임중독을 치료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업계가 힘을 모아 강력히 항의하는 등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더게임스 산업부 webmaster@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