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모바일게임 불법복제 도 넘었다
[커버스토리]모바일게임 불법복제 도 넘었다
  • 김용석 기자
  • 승인 2016.01.27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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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함에 따라 오픈마켓에 올라온 모든 게임들이 불법 복제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마트폰 등장 후 공짜인식 확산

 인터넷 통해 5분이면 O.K…사용자 인식 변화가 현안돌파의 시금석

 

최근 들어 모바일게임 불법복제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중소개발사들이 치명타를 입어 존폐의 기로에 설 만큼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도 이를 단속할 인력이 부족하고 또 단속한다 해도 마땅히 처벌할 방법이 없어 영세한 개발업체들만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게임을 공짜라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 잡고 있어 이를 바로잡지 않은 한 게임불법복제는 근절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게임시장에 있어 불법복제는 과거 아케이드 게임을 시작으로 패키지 게임, 온라인게임 등으로 이어지며 늘 존재했던 그림자와 같은 존재였다.

아케이드 게임의 경우 기판 복제로 대표되는 불법복제를 시작으로 롬 카트리지 복제, 복제 CD, 크랙 버전 등 다양한 이름의 불법 복제가 성행했었다. 그러나 실시간 서버 연동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게임이 등장하면서 불법복제가 어려워지면 사라지는 듯 했지만 프리 서버라는 형태로 불법복제가 이뤄지면서 피해를 주기도 했다.

 # 산업의 어두운 그림자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불법복제의 주요 타깃이 모바일게임으로 옮겨 가면서 그 피해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29조 원으로 이 중 국내 시장이 1642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불과 수년전만 해도 2000~30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이 5~6배가 커진 것이다.

이처럼 시장이 커지면서 모바일게임도 불법복제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과거에는 모바일게임의 용량도 작고 구조도 단순했기 때문에 피쳐폰에서 피쳐폰으로, 혹은 PC와 피쳐폰을 사용해 게임 소프트웨어를 복제하는 형태로 불법 행위가 이뤄진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쳐폰 특유의 어려운 접근 방식으로 인해 불법복제 사례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재편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바뀌게 됐다. 사용자들은 보다 편리하게 스마트폰의 세부기능을 바꿀 수 있게 됐고, 단순히 파일을 옮기고 프로그램 하나를 실행시키는 것만으로도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대량 불법복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는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채 5분도 걸리지 않고 불법복제 파일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인기 있는 유료 모바일게임의 경우 손쉽게 불법복제된 버전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으며 몇 분만에 자신의 스마트폰에 불법복제 게임을 설치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시장은 안드로이드가 전체 기기의 80% 이상의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법복제가 더욱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이다.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모두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과정을 통해 불법 복제 앱을 활용하는 방식인데, 안드로이드의 경우 iOS보다 더 쉽게 해킹과 불법프로그램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 영세 개발사에 직격탄

모바일게임에 있어 불법 복제는 크게 앱을 복사해 무상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 복제와 서버 우회를 통한 수치 변경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프로그램 복제의 경우 다양한 경로로 앱을 구한 뒤 인증 등의 절차를 삭제해 사설 서버 혹은 인터넷에 업로드 하면서 유통이 되는 형식이다. 특히 최근 모바일 게임 대부분이 서버와 인증을 거친 다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작업은 사실상 거의 필수로 자로잡고 있다.

두 번째로 서버 우회를 통한 방법은 서버와 주고받는 데이터만 수정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경우는 대부분 부분유료화 게임을 제공되는 인앱결제시스템을 탑재한 게임에서 나타나는데, 게임 플레이 자체는 무료이나 캐릭터 및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선 유료 결제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유저들이 활용하고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실제로 서버 우회와 관련한 문제는 단순히 인디게임 개발자 및 중소기업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미 세븐나이츠레이븐’ ‘이데아등 대형 퍼블리셔가 관리하고 있는 RPG 장르에서도 서버 우회 시도가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으며, 캐주얼게임 쿠키런의 경우 역시 유료 아이템 및 코인에 대한 비정상적인 획득을 위해 버그를 쓰는 유저들이 다수 확인되면서 계정 정지 처분을 내리는 강경대응에 나서고 있다.

불법 복제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누적 매출액과 실질적으로 체크가 완료돼 개발자에게 제공이 되는 비용은 사실상 불법 복제로 인해 4분의 1에서 많을 경우 2분의 1로 줄어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단순 앱 복제의 경우 1차 피해에서 그치지만, 서버를 우회하거나 허수를 제공하는 등의 불법 프로그램의 경우 개발자들에게 제2, 3의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의 불법복제는 빛과 그림자처럼 언제나 따라다녀 왔다. 불법복제가 등장하면 게임업체들이 이를 막고 다시 더 발전된 방식의 불법복제가 이뤄지는 등 악순환이 계속돼 온 것이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실시간 서버접속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불법복제 문제가 심각하지 않았지만 모바일게임의 경우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모바일업체들의 경우 프라우드 넷등 서버보안 엔진을 활용해 불법복제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 또 비정장적인 접근 및 정보 처리와 관련해서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방식은 규모 있는 업체들이나 취할 수 있는 조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 업체나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겐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영세한 모바일업체를 위해 불법복제를 방지를 위한 자금을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모바일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사업체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항목을 추가해 달라는 것이다. 게임을 개발하거나 해외 진출에 도움도 필요하지만 게임 서비스 이후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불법 복제 앱 사용과 관련해서는 유통업체 및 정부가 직접 나서서 단속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유저들의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속을 통한 불법 근절 움직임도 필요하지만, 사용자들이 먼저 나서서 정당한 금액을 지불하고 게임을 즐기려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 = 공짜라는 인식이 만연해 있어 불법복제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 와레즈의 등장으로 게임 = 공짜라는 인식이 박힌 것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게임 역시 이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모바일로 출시된 '화이트데이'의 경우 출시 이후 불법 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2중 서버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집중적인 단속 이뤄져야

특히 모바일게임 시장을 이루는 대부분의 게임들이 다운로드는 무료로 제공하는 부분유료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굳어져 버린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료 모바일 게임이 채 1만원도 하지 않고, 인앱결제 게임들도 충분히 유료 결제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불법 복제 사례들을 볼 때마다 씁쓸함을 금할 수가 없다이제 겨우 영상 등에 대한 유료구매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게임 역시 캠페인 등을 통해 저작권에 대한 인식을 심어준다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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