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이 한창 뜨던 2~3년 전 , 코스닥 시장에 운좋게 입성한 이들이 있었다. 바로 선데이토즈와 파티게임즈, 그리고 데브시스터즈 등 모바일 게임 3인방이 그들이다.

이들은  각각 ‘애니팡’ ‘아이러브커피’ ‘쿠키런’ 등 한 작품의 대 성공에 힘입어 어렵지 않게 코스닥시장에 등록했다.  당시 많은 벤처 기업들이 그들을 부러워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한 작품의 성공만 가지고서  코스닥 시장에 들어가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경고 사인을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의 경고는 시장 판도가 바뀌면서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수많은 모바일게임이 쏟아져 나오고 쟁쟁한 업체들이 대작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들 3인방의 성적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파티게임즈의 주가는 최근 1만원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개미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1년 전만 해도 최고 4만2000원에 거래됐다. 이로 비교한다면 4분의 1로 주가가 곤두박질 친 것이다.

파티게임즈 주가는 지난 15일 전거래일 대비 8.8%(920원) 하락한 9530원에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신저가를 새롭게 작성한 것이다. 다행히 18일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여전히 1만원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업체들도 파티게임즈보다는 낫지만 사정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주식이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것은 게임수요의 전반적인 감소에도 원인이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이들 기업의 미래가 매우 불투명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파티게임즈의 경우 첫 작품은 운 좋게 성공시켰지만 이 후 선보인 신작들은 모두 시장에서 참패했다. 물론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 나온 결과만으로 봤을 때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울 만한 히든 카드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여기서 주저 앉아선 곤란하다. 3인방을 바라보며 꿈과 미래를 키워온 후발주자들이 적지 않고 이들 3인방은 어찌됐든 투자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게임기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후배기업들에 불똥이 튀지 않도록 더욱 더 자기 성찰을 기울이고  와신상담의 노력을 꾀해야 할 것이란 점이다.

그렇다면  더 늦기전에  시장에서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본다. 그 것이 작품이 됐든 회사의 이미지가 됐든 뭔가 바꿔 놓거나 뒤집지 않고서는 결단코 내일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뇌리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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