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시련 딛고 도약의 나래 펴…산학관 한 마음으로 뭉쳐 도전해야

병신년 새 해가 밝았다. 올해는 붉은 원숭이의 해로 예부터 원숭이는 기회를 잘 포착하며 매우 재빠르고, 판단력과 행동 반경이 뛰어나 사교적인 동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을미년에는  게임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왔지만  병신년 새해는 지난해 묵은 것들을 훌훌 털어내고 희망찬 발걸음으로 시작되길 기원한다.

지난해는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도전과 좌절, 그리고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무한경쟁과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된 한 해였다.

국내 게임 산업의 대들보 역할을 해온 온라인게임은 좀처럼 침체된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고 몇몇 작품들이 독식하는 구도를 극복하지 못했다.

모바일게임 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치러야 했다. 이 과정에서 양극화 및 상위권 고착화 등의 문제가 심화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적자생존 생태계 속에서도 기업들은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도약의 순간을 준비해 왔다. 비록 지난 해 본격적인 행보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올해 만큼은 그렇지 않다고 벼르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게임산업에 대한  비관론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매년 ‘게임산업 위기론’이 터져 나왔지만 우리 업계는 이를 지혜롭게 때로는 온 몸으로 저항하며 극복해 왔다. 올해도 역시 마찬가지다.

아니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시장 상황이 어려울 수도 있다. 온라인게임에 이어 모바일게임 시장도 이제는 ‘블루 오션’이 아니라 그 어느 시장보다 냉혹한 ‘레드 오션’으로 바뀐 지 오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는 ‘성장’을 꿈꾸기 보다는 ‘생존’을 염려하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유저들이 온라인게임을 즐기고 있다. 온라인게임은 모바일게임이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하며 독창적인 재미와 깊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지금과 같은 몇몇 작품들의 시장독식 현상이 완화된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시장인 것이다. 문제는 새로운 니즈를 읽고 이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실망할 때가 아니다.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시장 또한 거대한 고래들의 덩치싸움에 영세한 중소기업들은 죽어 나가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희망보다는 절망이 먼저 떠 오를 정도로 시장 상황은 각박해 졌다. 그럼에도 이 시장은 여전히 모험과 도전이 가능한 곳이다. 예전처럼 쉽게 진입하고 운 좋게 성공하는 사례는 나오기 어렵겠지만 철저히 준비하고 도전한다면  분명 신대륙을 발견한 모험가처럼 새로운 수요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 하나 우리 업계가 올해 반드시 풀어야할 과제가 있다. 정부와 시민단체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바로잡는 것이다. 게임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를 제외하면 게임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정부부처는 없는 것 같다. 여성가족부가 그렇고 보건복지부, 국방부 등 조금이라고 게임과 연관이 있는 부처들은 하나같이 색안경을 끼고 그 것을  바라보고 있다.

이같은 인식은 과학적인 근거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카더라’식의 추측과 억측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한  업계와 학계의 노력이 더 절실히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지금처럼 수동적으로 ‘언젠가는 변하겠지’하고 기다릴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제도권을 향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바뀌지 않으면 바뀌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노력이 뒤따라야 게임인들의 자긍심이 높아지고 자존감에 의한 경쟁력이 제고된다는 사실이다.

지혜롭고 민첩한 원숭이처럼  병신년 새해 만큼은 게임인들에게 비전이 트이고 도약의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 비추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 해서  문화콘텐츠의 핵심  코어이자 킬러 콘텐츠로서  게임이 다시한번 주목받는 한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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