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서비스 17주년을 맞았다. 17년이란 세월의 성상은  결코 작지 않다. 특히  게임사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17년을 넘게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남다르다 할 것이다.

더군다나  '올드 보이'로 불리워야 할  이 작품이 세월이 흐르면서 기운이 쇠하기 보다는 더욱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리니지' 의 올 매출은 대략 2000~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작품이 거둔 수익만 해도 수조원에 이른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인지 게임계에서도 경이로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리니지’를 뛰어넘는 온라인게임이 다시 등장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리니지’가 갖는 전무후무한 기록들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수식어가 따라 다닐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이 작품을 세상에 선보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최근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리니지’의 미래를 38년이나 지난 지금까지 임무를 수행중인 보이저 1호에 빗댈 수 있을 것 같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특히 “태양계를 넘어 성간 탐사를 떠나게 된 보이저 1호와 같이 ‘리니지’ 역시 더 큰 비상을 준비 중에 있다”며 '리니지'의 새 도전을 시사했다.

그의 선언대로 ‘리니지’는 현재 모바일게임으로의 변화를  타진중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의 태동을 알렸던  이 작품이 이젠 플랫폼을 달리해 다시 한번 새 역사 창조에 도전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초심’을 간직한 채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자신을 위해 또 산업계와 문화계를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  이를 통해 누구도 걷지 않는 길을 걸어갔으면 한다. 고난에 직면하고 어려움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엔씨소프트의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그렇게 나쁜 일이라고 생각치 않는다.

'리니지'를 통해 새롭게 거듭  나겠다는 엔씨소프트의 변화된 모습을 계속 지켜 보는 일은 다름아닌 즐거운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