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부랴부랴 '없던 일로' 마무리…정부 '균형발전' 예산 잘하는건가?

○…국방부가 지난 1일 군 생활관 내 IPTV에서 게임방송을 차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업계 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강하게 항의하자 국방부가 부랴부랴 '없던 일'로 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

국방부가 이번 일을 백지화 한 데에는 게임업계의 반발도 큰 역할을 했지만 전병헌 의원과 김광진 의원이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이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인 것이 효과를 발휘.

특히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광진 의원이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어물쩍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된 듯. 김 의원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군 내부에서 TV시청에 제한을 두는 것은 군인을 자유권을 가진 성인 남자로 인정하지 않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강력히 항의.

이 문제가 국방부의 재검토로 해결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뒤늦게나마 인터넷과 SNS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져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었다"며 "젊은이들이 대부분인 군에서도 게임에 대한 일방적인 조치가 취해졌다는 것 자체가 매우 실망스럽다"고 한마디.

○…정부가 내년도 게임 예산을 올해보다 67% 증가한 351억 원으로 책정한 가운데 가장 많이 증액된 사업분야인 ‘게임산업 균형발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 이 사업에는 내년에 1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데 이는 올해보다 60억원이 늘어난 것.

이 사업은 수도권에 몰려있는 게임산업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국에 6개 거점을 마련하고 각각의 특수한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인데 이를 놓고 찬반 분위기가 감지돼.

찬성하는 측에서는 업계에서 자발적으로 하지 못하는 것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다면 특화된 분야를 키울 수 있을 것이란 논리. 그러나 반대측에서는 인위적인 산업육성이 제대로 되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수도권에 몰려있는 영세한 업체들을 도와주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주장.

이에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반대의견도 충분히 공감하지만 지방의 게임산업이 워낙 취약해 인프라를 구축해 열 중 하나둘만 성공해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17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도전 중 하나로 '빈티지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함에 따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는 분위기.

이 프로젝트의 내용은 와인의 숙성 년도와 같은 맥락으로 오래된 계정일 수록 좋은 아이템을 보상한다는 것인데 '리니지'의 경우 아이템 가치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자칫 과열 양상으로 번져 부당한 방법이 사용될 우려도 제기된 것. 

또 '빈티지 프로젝트' 일환으로 오픈되는 신규 서버에서 복귀 아이템을 수령할 수 있다는 점이 유저들 사이에선 찬반이 갈리기도.

특히 신규 서버의 경우 복귀 혜택을 받은 유저와 그렇지 않은 유저 간 격차가 크게 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기도. 그러나 당초 기획 의도가 과거 유저들의 복귀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반기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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