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장애에 따른 의사소통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지원 보조공학 기기 및 서비스는 크게 확산되지 못하고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습니다. 때문에 엔씨문화재단은 비영리 공익 재단으로서 보완대체의사소통(AAC)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전무는 24일 판교 본사에서 열린 ‘나의 AAC’ 시리즈 발표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안드로이드 유저를 위한 기초, 아동, 일반 등 3개 버전의 ‘나의 AAC’ 시리즈를 이미 론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재성 전무는 이날 직접 ‘나의 AAC’ 시리즈를 시연하며 소개에 나섰다. 특히 그는 “보완대체의사소통(AAC)은 상징, 도구, 기법, 전략 등 4개 요소를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며 “ 때문에 하나의 도구 요소인 ‘나의 AAC’ 시리즈가 그 자체만으로 개선을 시킬 수 있는 게 아니라 교육 및 보육 등 관련자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중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존 태블릿 위주의 ‘AAC’에서 스마트폰을 위해 새롭게 구현됐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는 보완대체의사소통 도구의 역할로써 가장 적합한 만큼 그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할 만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나의 AAC’ 시리즈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어 새로운 상징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다. 또 현재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기본으로 제공되는 상징을 변경할 수 없도록 했으나 차후에는 사용자 상황이나 문화에 맞게 바꿀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이재성 전무는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밥’이란 상징을 자주 사용하겠지만 다른 나라나 서양 문화권에서는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또 이처럼 추가 기능까지 자유롭게 개방하며 비영리 공익 재단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해외는 학회가 생긴 지 30년이 됐을 정도로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연구가 진행됐다”며 “반면 우리는 의사소통장애인의 인권이나 불편함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수준인 만큼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은 물론 이를 더욱 발전,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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