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선 쓸모 없고 문제는 까다로와…한콘진 취득자 대상 설문조사 착수

그동안 쓸모도 없으면서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문제로 인해 외면당해 왔던 '게임 국가기술자격검정제'가 새롭게 개선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설문조사기관인 리서치탭이 최근 게임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리서치탭은 게임자격증 취득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 자격증의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이에따라 설문조사가 마무리되면 주무 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어떤 형태로든 개선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게임자격증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시험 내용이 지나치게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초기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쉽게 시험을 치렀지만 최근에는 너무 어렵고 불필요한 문제들이 많다는 것이다. 또 학점 인정 등과 같은 혜택은 줄어들었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자격증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자격증 제도가 개선될 경우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IT업계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따야할 자격증이 컴퓨터 활용능력 평가로 급수별로 난이도가 다르고 분별력과 실효성 등을 갖추고 있다"며 "게임 자격증 역시 이를 롤모델로 삼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게임자격증 제도를 개선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 2012년부터 문제점을 지적해 왔으나 3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대로 운영되고 있어 언제 개선될 지 알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자격증은 국가가 인정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쓸모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운영 실태를 보면 유명무실한 것이 현실"이라며 "그나마 이제라도 제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게임자격증제도는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을 받은 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려 논란이 계속돼 왔다. 하지만 주무 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이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이후 지금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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