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협은 최근 업계 이미지 제고 및 생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PC방 전국 대회'를 개최, 주목을 끌었다.
침체늪서 벗어나 재활 불꽃 지피기

 최저이용가 1000원대 사수 결의사설VPN 근절대책등 현안에 적극 대응

 

불경기와 메르스 사태, 각종 규제에 직격탄을 맞은 PC방 업계가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어려운 이웃과 함게 하는 나눔실천에 나섰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김병곤)는 행복나눔플러스(대표 최회광)와 공동으로 최근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하는 PC방 전국대회 & 행복나눔 한마당을 개최했다.

인문협은 이를 통해 존폐의 위기에 처한 PC방 업계 이미지를 제고하고 도약의 기반을 만드는 한편 정치권 및 정부, 소상공인단체 등과도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PC방 업계는 최근 수년간 경기 침체를 비롯한 여러 위기상황을 맞아 폐업률이 크게 늘고 생존율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때 2만개가 넘었던 매장 수는 현재 12000여개까지 떨어졌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는 이 같은 위기 속에서 실타래와 같이 얽힌 현안을 풀어가기 위해 이번 ‘PC방 전국대회를 준비했다. 지난 14일 열린 이 행사는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자선바자회도 함께 열려, 이웃사랑을 통해 업계 이미지를 제고하는 자리로도 의미를 더했다.

김병곤 인문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PC방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폐업이 많고 외부의 압력, 규제도 심한 시기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을 비롯해 사회와 더불어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업계의 생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문협은 이날 게임산업협회와 불법 VPN 근절을 위한 연합대책팀 발대식을 갖고, 이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또 제값 받는 PC방 선포 및 결의대회, PC방 윈도 라이선싱 정책 설명, PC방 이미지 제고를 위한 자정결의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업계 생존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불법 VPN 문제는 최근 본격적으로 공론화되기 시작한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완전 근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문협은 상시 모니터링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 미래창조과학부, 경찰청 등과 업무공조 체제를 구축해 법률 개정까지 추진한다.

또 불황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 수익모델 변화도 모색키로 했다. 특히 이날 ‘PC방 손님 만땅 만들기저자 설성묵 사장이 나와 PC방의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했다.

설성묵 사장은 그동안 PC방은 등록제 시행, 유료게임비 부담가중, 부가세폭탄, PC방 금연법 시행,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변화를 맞이했다앞으로는 좌석이 아닌 공간화, e스포츠 게임 대회, ·음료와의 완벽 결합 등을 통해 새로운 업종으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대형 매장이 늘어나면서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책도 논의됐다.

김병곤 회장은 제값 받는 PC방 선포 및 결의대회를 통해 최근 PC방은 자본과 규모를 앞세운 가격파괴, 이기주의 등으로 인해 영세업주들이 사지로 내몰리며 업계 전체가 피폐해지고 있다이 때문에 스스로 업계를 지키기 위해 최소 1000원에서 1200원의 가격을 책정해야 모두의 생존이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문협은 이미 지난 2013년부터 밝은 PC방 만들기 제값받은 PC만들기 봉사하는 PC방 만들기 등을 목표로 하는 ‘PC방 해피 스타트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이날 행사의 ‘PC방 이미지 제고를 위한 자정결의대회역시 이 같은 캠페인의 연장선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인문협은 PC방을 향한 부정적인 사회의 편견을 깨뜨리며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역할에 매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PC방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e스포츠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도 이미지 제고 방법 중 하나라고 소개됐다.

끝으로 김 회장은 전면금연을 비롯한 국민건강증진법 협력은 물론 성실한 세금납부 등을 통해 밝은 PC방 만들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올바른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사용에도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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