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e스포츠 어디까지(상)]…AOS, TCG 등 장르 변화 '뚜렷'

모바일e스포츠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사진은 '베인글로리' 대회 중계장면.
과거에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던 모바일 e스포츠가 스마트폰의 등장과 e스포츠에 적합작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모바일게임을 완벽한 e스포츠 종목으로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대규모 e스포츠대회에서 모바일게임이 시범종목으로 선정되는 등 모바일게임을 e스포츠 종목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노력이 계속될 경우 머지않아 국제적인 규모의 모바일게임 e스포츠대회가 열릴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최근 PC온라인 게임의 전유물로 알려졌던 e스포츠 시장에 모바일 게임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단순한 1회성 이벤트 대회가 아니라 정기 리그를 운영하는 경우도 생겨나면서 새로운 e스포츠 종목으로 모바일게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e스포츠 관계자와 유저들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물론 지금과 같은 여건으로는 갈 길이 아직도 멀다는 것이 대부분의 시각이다. 또한 모바일게임이 e스포츠 종목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종목의 다양화와 모바일게임 콘텐츠의 발전은 충분히 e스포츠로 커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작품 홍보를 위한 이벤트의 성격이 강하다는 한계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현재 모바일 e스포츠와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은 슈퍼 이블 메가코프의 ‘베인글로리’와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작품은 각각 테스트 시즌이라고 할 수 있는 인비테이셔널 리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추가 리그를 준비 중에 있다.

먼저 ‘베인글로리’는 모바일 환경에서 즐기는 AOS 장르라는 점에서 타 모바일 게임과 차이점을 두고 있다. 모바일 게임 환경에 최적화하기 위해 팀 숫자를 3대 3으로 조정한 것 외에는 기존 PC온라인에서 즐겼던 AOS 장르와 동일한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어 플레이 할 때 손맛과 관전할 대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을 모두 제공한다.

특히 최근 막을 내린 인비테이셔널 결승전이 한일전 양상으로 진행돼 기대 이상의 관객을 동원, 모바일 e스포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회에서는 한국대표팀이 일본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기도 했다.

‘하스스톤’은 과거 PC버전으로 먼저 출시된 작품이지만 모바일 디바이스로 플랫폼을 확장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다른 유저와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모바일 게임 ‘하스스톤’의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e스포츠 리그는 시즌3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결승전 역시 부산 해운대 야외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들 작품 외에도 정식 리그까지는 아니지만, e스포츠 종목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들도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넥슨의 ‘마비노기 듀얼’과 ‘광개토태왕’ 등이 있는데, 적극적인 유저간 PvP를 메인으로 내세워 새로운 모바일 e스포츠의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비노기 듀얼’은 유저간 대결에 초점을 맞춘 모바일 TCG다.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 IP를 활용한 다양한 카드 종류와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 오프라인 대회 등을 열고 있다.

‘광개토태왕’은 모바일 RTS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여 화제가 된 작품이다. 특히 서비스 시작과 함께 임요환과 홍진호로 대표되는 전 e스포츠 선수들을 홍보모델로 발탁해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에 대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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