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굿게임쇼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2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 '굿게임쇼 코리아 2015'에는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가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이 자리를 잡아 이목을 끌고 있다.

네덜란드대사관은 지난 5년간 '굿게임쇼'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다양한 기능성 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역시 스케이트 보드를 탈 수 있는 체감형 게임을 필두로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작품을 가져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네덜란드는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해외에서 기능성게임을 꾸준히 출시해 상업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 타 국가에 비해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게임산업 전체 수익의 60%를 기능성게임에서 창출할 만큼 기능성 게임 강국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이런 네덜란드의 기능성 게임산업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게임 개발이 아니라 국가 및 단체의 요청으로 활성화된 시장이라는 점에서 네덜란드측은 여러 방향으로 문제점을 고심해 왔다.

실제로 네덜란드는의사 협회와 소방관계 부서 등의 요청으로 '응급조치 3스텝'을 숙달할 수 있는 게임과 소방 활동에 대한 트레이닝을 목적으로 한 게임을 개발해 성과를 낸 바 있으나 단체를 중심으로 한 의뢰성 게임개발이기 때문에 시장의 확대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게 네덜란드 측의 분석이었다.

▲ 차예원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과학기술 담당관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출품한 작품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에따라 네덜란드와 우리나라는 그동안 각각 기능성 게임에 재미요소를 배우기 위해 또 원칙에 충실한 기능성게임을 배우기 위해 서로 교류해 왔다. 이같은 교류로 인해 자연스럽게 국내 굿게임쇼 참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네델란드는 굿게임쇼 참가를 통해 많은 기능성 게임 관련 업체와 담당자를 만날 수 있었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런 성과는 자연스럽게 부스에 공개하는 작품의 숫자 및 장르 역시 다양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 올해 굿게임쇼에는 기능성게임 개발업체가 들고 온 체감형 게임은 물론, 대학에서 창업한 업체가 다양한 형태와 주제의 게임을 선보인 것이다.

네덜란드 대사관 부스를 방문한 한 관람객은 "부스 규모가 작아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예상 외로 독창적인 작품이 많아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며 "이런 독창적인 기능성 게임을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예원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과학기술담당관은 "지난 5년의 행사 참가동안 눈에 띄는 성과는 말씀드리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꾸준히 행사에 참가하면서 한국 내 기능성게임업체들과의 연계를 견고히 했고, 행사진행 및 의사소통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앞으로의 5년이 다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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