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ㆍ시나리오공모전 잇따라…홍보효과ㆍ콘텐츠 확보 '일석이조'

게임업체들이 유저들이 만들어내는 2차 창작물(UCC:User Created Contents)을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 파티게임즈 등 주요 게임업체들은 자사의 모바일게임을 활용한 영상콘텐츠, 웹소설 시나리오 공모전에 나서는 등 유저들과 호흡을 함께 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게임업체들이 영상ㆍ시나리오 등 유저들의 관심분야를 공략함으로써 홍보효과도 거두고 다양한 콘텐츠도 확보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는 최근 웹소설 연재 플랫폼 조아라와 함께 내달 16일까지 ‘드래곤히어로즈 시나리오 대전’에 나섰다.

이는 모바일게임 ‘드래곤히어로즈’ 세계관을 활용한 웹소설을 모집하는 것으로, 게임의 스토리 전파는 물론 콘텐츠 생산 확대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웹소설은 스마트폰 등장 이후 이에 최적화된 연재물 중 하나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에 웹툰, 웹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접목이 시도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번 ‘드래곤히어로즈’ 공모전은 게임 시나리오로써 웹소설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파티게임즈는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을 검토해 공식작가를 선정하고, 이를 통해 차후 장편소설이나 영화 등 2차 저작물로 발전시키는 방향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이에앞서 최근 네이버와 모바일게임 ‘레이븐’ 영상 공모전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네이버 동영상 서비스 ‘TV 캐스트’를 대상으로 전개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이미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콘텐츠 유통 역량이 검증된 상황이다. 이에 새로운 매체로써 각광 받으며 지속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때문에 네이버 역시 최근 후발주자의 입장으로 동영상 서비스 키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유튜브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한 가운데, 네이버는 이를 파고들었다. SBS와 MBC가 함께 설립한 스마트미디어렙과 9대1이라는 파격적인 광고 수수료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2013년 7편에 불과했던 웹드라마를 지난해 21편으로 크게 늘리는 등 독자적인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의 동영상 서비스 확장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번 게임 영상 공모전은 이 같은 네이버의 영향력 확대 전략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게임은 동영상 서비스 중 인기 콘텐츠로 빼놓을 수 없다. 유튜브의 게임 전문 채널 및 아프리카TV 게임 전문 BJ의 수익은 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만 봐도 그렇다.

이번 ‘레이븐’ 영상 역시 게임 노하우를 공유하는 공략 부문과 게임 내 색다른 재미요소를 전달하는 FUN 부문 등 두 가지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는 네이버 TV캐스트 역시 여타 다른 경쟁 업체와 같은 게임 방송 콘텐츠를 도입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회사는 이번 공모전 1등에게 네이버 TV캐스트 채널을 제공해, 보다 다양한 영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이 같은 사례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네이버 TV캐스트 역시 게임 관련 영상 콘텐츠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처럼 최근 게임업체들은 게임을 활용한 2차 콘텐츠 생산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특히 웹소설, 동영상 서비스 등 새롭게 각광 받은 매체들이 게임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게임이 시청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소재라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또 이 같이 게임을 활용한 2차 콘텐츠화는 점차 확대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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