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게임업계, 모바일판으로 변하면서...
[커버스토리]게임업계, 모바일판으로 변하면서...
  • 이주환 기자
  • 승인 2015.05.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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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게임산업이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다각적인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버리고 합치고…'해답찾기' 안간힘

위메이드 온라인사업 운영권 이관… 엔씨소프트는 '온.모' 양수겸장 선언 

게임업계가 그동안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온라인개발업체가 뿌리와도 같은 작품들을 타 업체에 넘겨주는가 하면 최근 외면받고 있는 온라인게임을 사들이며 라인업을 확대하는 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이 대세라는 분위기 속에서 어떤 업체는 모바일에 전념하기 위해 온라인사업을 정리하고 있으며 반대편에서는 중박 온라인게임을 사들이며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지는 당장 알 수 없지만 이러한 새판짜기를 통해 업계의 지형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이카루스등 온라인게임의 국내 사업권을 와이디온라인에게 매각하며 모바일게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팡야등 대표작을 스마일게이트에게 넘긴 엔트리브소프트 역시 모바일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반면 스마일게이트는 아프리카TV테일즈런너를 인수하는 등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강화하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처럼 최근 게임업체들의 행보는 이전에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급류가 휘몰아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바일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또 오히려 온라인게임을 확보하며 내실을 다진 와이디온라인과 스마일게이트의 행보 역시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144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게임산업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정체의 위기가 현실화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연간규모는 99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역성장이 우려됐던 것에 비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뒀으나 안심하긴 이르다.

특히 온라인게임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규모가 작은 모바일게임의 성장폭이 이를 보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편이다. 결국 해외 수출 성과만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게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길만이 지름길일까?

이 같은 불황은 업체들의 부진한 실적으로 대변되고 있다. 특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8% 감소한 1627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영업손실 314억원으로 적자전환하는 뼈아픈 한해를 보냈다.

이에 이 회사는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모색에 분주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위메이드가 내린 결단은 예상을 뛰어넘는 초강수였다. ‘이카루스’ ‘미르의전설2’ ‘미르의전설3’ 등 온라인게임에 대한 국내 사업권을 와이디온라인에게 매각하며 모바일게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모바일게임 관련 운영까지 네시삼십삼분의 고객지원(CS) 및 운영 대행 자회사 큐로드에 넘기는 등 전사적 행보를 보였다.

특히 이카루스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2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린 작품으로, 1주년을 맞아 재조명되는 분위기인 만큼 매각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단순히 실적 측면이 아니라 10여년을 공들인 위메이드의 상징적인 존재인 만큼 국내 한정이라 하더라도 사업권 매각은 무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 회사는 모바일게임 개발력 강화를 활로로 삼고 강도 높은 조직개편을 단행하기 시작했다. 이는 에브리타운’ ‘아틀란스토리등 주요 모바일게임을 개발한 손자회사 피버스튜디오와 리니웍스를 합병해 플로레게임즈를 새롭게 설립하는 긴축행보까지 이어졌다.

그동안 위메이드의 부진 이유 중 하나로 구조적 결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편이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정면승부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모바일게임 개발외 모든 업무를 아웃소싱을 통해 진행한다는 시도는 과감한 모험인 만큼,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위메이드가 온라인게임을 떼어내고 모바일게임에 집중하듯 엔트리브소프트(대표 서관희)프로야구 매니저’ ‘MVP베이스볼 온라인’ ‘팡야’ ‘프리스타일시리즈 등 온라인게임 5개 작품에 대한 사업권을 스마일게이트에게 넘겼다.

엔트리브와 위메이드는 실적 부진 속에서 재기의 결단으로 모바일게임에 대한 집중도를 끌어올리는 사업 재편에 나섰다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엔트리브가 최근 선보인 프로야구 6:30’ ‘소환사가 되고싶어등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이 같은 승부수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는 추세다.

# 중박게임 사들여 부활 노려
위메이드가 떼어내는 온라인게임을 확보하는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이 회사는 올해 어느 때보다 분주한 한해를 보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대비 20% 하락한 2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33억원, 당기순손실 60억원 등으로 실적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나인유와 광우화하 등 중국 업체에 대한 매각 소문까지 번지며 이런 악재를 불식시킬 회심의 일격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자체 개발작 천만의용병과 퍼블리싱 작품 드래곤을만나다를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 입지를 넓혀왔다. 그러나 기존 온라인게임의 노후화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특히 주요 매출원이었던 오디션의 판권을 한빛소프트가 확보하며 매출 공백이 예견됐다는 것도 시급히 풀어야할 과제였다.

또 지난해 12월 온라인게임 신작 소울마스터를 선보였으나 분위기를 전환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런 가운데 마침 모바일게임에 집중하려는 위메이드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고, 사업재편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온라인게임 라인업 강화뿐만 아니라 모바일 사업에도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자체개발작 갓오브하이스쿨을 출시했으며, 올해 3~4개의 신작으로 모바일게임 개발사로서의 역량을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 스마일게이트는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온라인중심의 사업추진을 계속 해나갈 방침임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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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미래를 걸다

이처럼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 집중도 향상을 위해 사업재편에 박차를 가하는 업체들이 있는 반면,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대표 권혁빈)는 온라인게임 라인업 강화를 통해 큰 그림을 그리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크로스파이어성공 신화를 기록하며 글로벌 온라인게임 대표 업체로 자리매김했으나, 그 규모에 비해 라인업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특히 블록버스터 신작 로스트 아크를 준비 중이긴 하지만, 실질적인 존재감을 나타내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는 지난해 아프리카TV테일즈런너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달 엔트리브소프트의 대표 온라인게임 5개작의 사업권을 확보하는 등 라인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소개된 업체들과 달리 이 회사의 사업재편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41% 증가한 53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전년대비 19%, 23% 상승한 3026억원과 2197억원을 달성했다.

때문에 이 같은 온라인게임 사업 확장 행보는 보다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한 투자로써 의미가 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는 대규모 업체로서의 이미지를 쌓아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 대열과는 다른 성격을 보이는 전략인 만큼 전혀 예상치 못한 형태로 성과를 거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업체인 만큼 이 같은 라인업 확장이 결국은 어떻게든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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