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영화 아우른 회사로 발돋움

 ‘여우비성공 이어 구원자들론칭연내 8개 작품 퍼블리싱 추진

영상과 게임의 콜라보레이션을 만들면 이용자들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영상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게임에도 친숙할 것이라고 본 겁니다. 이를 통해 나중에는 게임과 영상이 합쳐져 하나의 종합 엔터테인먼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말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여우비라는 모바일 작품으로 업계에 주목을 받았던 정호영 넥스트무브 대표는 모바일 퍼블리싱사업에 그치지 않고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넥스트무브는 처녀작 여우비를 통해 게임과 영화의 콜라보레이션을 적절히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털 네이버에 게임 여우비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특히 등장인물로는 여우비의 홍보모델 하연수가 출연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오르는 등 큰 반응을 얻기도 했다.

정호영 대표가 이렇게 종합 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하는 데에는 그만의 이력이 큰 작용을 했다.그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중국에서 나와 중국어에 능통했다덕분에 연예인 배용준이 중국시장에 진출했을 당시 통역을 맡으면서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힘에 대해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배우 배용준이 중국 시장에 처음 도전할 때였는데 통역을 맡았던 그는 많은 사람이 공항에 몰리는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때문에 콘텐츠의 가치가 이용자들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그는 통역 관련된 일을 통해 배우, 가수 등 연예인들과 많은 인맥을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넥스트무브를 설립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 마케팅 각 분야에 있던 사람들을 모아 회사를 설립하고 때마침 해외 유명 법인에서 투자를 받아 빠른 속도로 회사를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나오는 신작 구원자들도 영화와 게임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 그는 “‘구원자들의 영화 콘텐츠의 경우 90년대 원조 아이돌 최창민이 세상을 구하게 될 영웅이라는 스토리라인을 갖추고 있다최근 유행하고 있는 RPG, TCG 장르를 혼합한 게임으로 마니아들에게도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게임을 기반으로 한 영상을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한다. 특히 회사의 이익만을 생각한다면 영상 제작보다는 다른 통로로 작품을 알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대표는 넥스트무브가 나갈 최종 목적지가 모바일 기반의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이기 때문에 이를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영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넥스트무브만의 브랜딩을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어 넥스트무브는 올해 8개 정도의 신작을 퍼블리싱 할 계획이다. 그는 오는 7월에 MBC드라마로 나올 예정인 밤을 걷는 선비의 게임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이미 협력 업체를 통해 제작에 들어간 상태로 드라마가 나올 때 함께 출시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2~3개의 계약중인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들 작품 역시 영상콘텐츠와의 콜라보를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회사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직접 개발한 작품을 내놓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털어놨다.

특히 최근 모바일 게임의 경우 대형 프로젝트가 많은 만큼 스타트업이 감당하기에는 힘든 점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향후 넥스트무브가 자리를 잡고 자본력을 키운다면 자체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는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기획 퍼블리싱을 통해 개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체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올 한해 8개 작품을 퍼블리싱하며 이용자들에게 넥스트무브만의 감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넥스트무브는 다양한 콘텐츠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스타트업이다 보니 부족한 것은 많지만 조금만 이해하고 기다려 주시면 양질의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박상진 기자 kenny@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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