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마이크 도네이스 선임 게임 디자이너, 레이첼 데이비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용 우 프로듀서.

"'하스스톤'의 신규 모험모드 '검은바위산'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용 카드를 기반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작품입니다. 31개의 신규 카드를 기반으로 보다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즐기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이크 도네이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하스스톤' 선임 게임 디자이너는 19일 서울 강남구 블리자드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하스스톤' 신규 모험모드 '검은바위산' 관련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도네이스 선임 디자이너는 '검은바위산' 개발에 있어 신규 카드와 보스를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신규 모험모드의 기반이 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 지역에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가 60여 개나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하스스톤'을 즐기는 유저들 대부분이 'WOW'를 즐겼던 만큼 가장 재미있고 기억에 많이 남는 보스를 우선적으로 선정하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도네이스 디자이너는 "카드 선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안은 역시 기존 'WOW'를 즐겼던 유저들이 가장 재미있고 멋진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보스를 선정해 카드로 제작하는 일이었다"며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처음 게임을 즐기는 유저나 꾸준히 게임을 즐겼던 유저 모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게임 난이도 등을 조절하는 작업도 같이 병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검은바위산'은 'WOW'의 대표적 지역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독창적인 필드 구성으로 현재도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하스스톤'에서 '검은바위산'을 기반으로 모험모드를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을 때 많은 유저들이 'WOW'의 향수를 기대하기도 했다.

'검은바위산'과 관련된 콘셉트와 관련된 부분은 레이첼 데이비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답변에 나섰다.  그는 이번 '검은바위산'의 콘셉트를 '용'을 기반으로 한 전략 카드의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검은바위산' 지역에 등장하는 다양한 용을 하스스톤에 등장시켜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제공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데이비스 엔지니어는 "'검은바위산' 콘텐츠는 'WOW'에서 유저들이 가장 많이 사랑했던 콘텐츠이며 동시에 개발진들도 하스스톤에 적용시키고 싶어 했던 부분"이라며 "기존 끝내기용으로 인식되어 왔던 '용' 카드를 대거 추가해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적용시켜 '용'에 대한 멋진 이미지를 '하스스톤'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검은바위산'은 단순히 '하스스톤'의 신규 모험모드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10주년을 맞이한 'WOW'의 콘텐츠를 활용한 신규 모드라는 점과 2년이 되어가는 블리자드의 첫 캐주얼 게임 도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블리자드가 시도한 첫 부분유료화 게임에서 많은 불안요소와 부정적인 인식 역시 적지 않았던 상황이다. 이에 대해 용 우 '하스스톤' 프로듀서는 "일단 수익 모델 등은 모두 배제한 상태에서 게임의 완성도를 먼저 끌어올렸고, 이런 판단은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게임의 서비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용 우 프로듀서는 이어서 "'하스스톤'의 경우 '새로 만드는 카드게임을 가장 재미있게, 그리고 재미있게 만든다'라는 고민이 해결된 다음에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해 부분유료화를 적용한 케이스"라며 "현재 하스스톤을 즐기는 유저 숫자가 전 세계 2500만 명을 넘어섰기 때문에 성공적인 결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세 개발자들은 공통적으로 앞으로 비공개 테스트 등을 통해 선 공개될 '검은바위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당부하며 피드백 역시 아낌없이 부탁한다고 말했다. 용 우 프로듀서는 "한국 유저들의 입맛에 게임을 맞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 유저들의 피드백이 절실하다"며 "아무쪼록 '검은바위산'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을 부탁드린다" 고 말했다.

▲ 사진 왼쪽부터 마이크 도네이스 선임 게임 디자이너, 레이첼 데이비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용 우 프로듀서

<일문일답>

- 신규 모험모드로 '검은바위산'을 선택한 이유와, 신규 모드의 콘셉트가 궁금하다.
"'검은바위산'은 'WOW' 때부터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던 지역이고, 개발자들 역시 하스스톤에 가장 먼저 적용시키고 싶어 하던 부분이었다. 이런 상황에 'WOW' 서비스 10주년을 까지 겹치면서 '검은바위산'을 신규 모험모드로 추가하기로 했다. 그리고 '검은바위산'의 핵심 콘셉트는 '용'으로, 하스스톤 내 등장하는 '용' 관련 카드를 보다 폭 넓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개발 포인트를 잡았다."

- '검은바위산' 의 보스 캐릭터는 누구이며, 어떻게 구현을 했는지 궁금하다.
"많은 사람들이 '하스스톤' 모험모드에 '네파리안'이 마지막 보스라고 언급하는 것을 이미 알고 있지만, 우리는 마지막 보스라고 언급한 적이 없다. 아직 개발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를 드릴 순 없지만, '검은바위산'에는 크게 2개의 진형이 등장하며, 기존에 접하지 못한 독특한 스토리와 이야기 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 신규 카드가 총 31장이 추가될 예정이다. 카드가 많아지면 초보 유저들의 진입장벽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존재하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 예정인지.
"내부적으로 신규 유저들이 게임을 어떻게 경험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신규 유저 역시 기존 유저들과 함께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적용하고자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 최근 신규 확장팩이었던 '고블린대 노움'의 적용으로 메타(덱 구성 및 전술)가 많이 바뀌었다. 이번 모험모드를 통해 어떻게 메타가 변화가 될 지 예상하는가.
"메타와 관련해서는 항상 새로운 카드를 추가하면 크게 변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카드가 추가되면 많은 유저들이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면서 다양한 메타가 등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전략을 만들고 전략을 활용하면서 많은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다. 앞으로 메타 변화는 아무래도 용 카드가 대거 추가가 되기 때문에 용의 효율적 활용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확장팩이나 모험모드에 등장하는 카드들의 활용도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검은바위산'에 추가되는 카드들은 기존 카드들과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지.
"기존 덱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대거 추가했다. 용 카드 뿐만 아니라 다른 카드들도 다양한 덱 구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 'WOW'와 달리 '하스스톤' 모험모드는 한번 클리어하면 다시 플레이 하지 않는 경향이 많다. 이번 신규 모험모드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했는지.
"모험모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를 느끼는 것'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무언가 보상을 얻기 위해 '내가 해야 하는 것'이란 느낌을 최대한 지향하고자 했다. 앞으로도 게임 개발에 있어 유저들이 새로운 콘텐츠가 나왔을 때 이것을 즐기는 것이지 이것을 통해 보상을 얻거나 억지로 게임을 하는 것은 최대한 적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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