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대표

"닌텐도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막강한 IP를 인터넷 및 소셜 미디어의 발전, 소비자의 생활 방식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작업에 착수하고자 합니다. 이에 따라 저희 닌텐도는 스마트 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대표는 지난 17일 가진 모바일게임사업 진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닌텐도의 막강한 IP와 디엔에이의 모바일 노하우가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닌텐도는 이전까지 꾸준히 거치형 콘솔 기기와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집중하면서 모바일 시장과는 다른 길을 걸어온 바 있다. 특히 작년에 출시한 닌텐도3DS 전용 게임 중 5개 타이틀이 각각 더블 밀리언(200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콘솔 게임 시장에 집중한 결과물을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지난 1월 이와타 대표가 직접 '스마트 기기의 활용'이라는 경영방침을 새롭게 주장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게임 자체에 대한 출시보단 부가적인 어플리케이션 출시에 무게를 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와타 대표는 "이미 많은 분들이 닌텐도의 모바일 도전, 특히 디엔에이와의 제휴에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을 보이리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스마트 기기로 게임을 만드는 일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며, 현재 스마트 기기는 개인과 사회를 연결하는 창으로 성장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엔에이와의 만남이 지난 2010년 6월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디엔에이의 IP 제공 요청을 시작으로 인연이 시작됐으며, 모리야스 디엔에이 대표의 강한 열정이 이번 협약에 여러모로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와타 대표는 "시시각각 환경이 변하는 오늘날 닌텐도와 디엔에이 양 사의 제휴가 국제적으로 상승효과를 일으킬 큰 기회임을 확신하게 되었고, 양 사의 임원들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업무 제휴를 통해 두 회사의 강점을 살리면서 상생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왕 할 바에야 절대적인 승산이 있다고 믿고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고 싶다"며 향후 전개할 모바일게임사업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닌텐도의 글로벌 IP 파워와 디엔에이의 웹서비스 구축 및 운연 노하우가 결합돼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사랑을 받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닌텐도가 모바일 게임 사업을 전개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더 게임전용기 사업에 대한 열정과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신규 거치형 콘솔 플랫폼 '프로젝트 NX'를 개발 중이며 모든 닌텐도의 IP가 모바일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지만 기존 콘솔 작품이 이식되어 나오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타 대표는 "닌텐도의 최종적인 목표는 스마트 기기와 게임 전용기 사이에 가교를 만드는 것으로, 이를 위해 통합회원제 서비스 역시 디엔에이와 개발 중에 있다"며 "스마트 기기를 통해 닌텐도 IP를 새롭게 접하고, 보다 고품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 전용기를 플레이 하도록 하는 것이 대표적인 운영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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