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블레이드’로 대박을 친 액션스퀘어의 상장 절차가 본격화됨에 따라, 이에 앞서 액션스퀘어에 지분을 투자한 조현준 효성 사장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조현준 사장은 지난달 LG가 3세인 구본호 씨와 함께 액션스퀘어 지분 5.21%를 120억원에 매입했다. 이는 신규 사업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이 중에도 게임 관련 사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올해 들어 자신이 대주주인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를 중심으로 IT 관련 신규사업 확장을 구상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왔다. 특히 지난 1월 LG가 3세 구본호 씨가 갤럭시아컴즈 지분 14.48%을 인수하며 165억원 자금 투자에 나선 이후 본격적인 행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미 구본호 씨는 갤럭시아컴즈 지분을 인수할 때, 올해 신규 IT사업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 사장과 공동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양 측의 첫 투자에 대한 관심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갤럭시아컴즈는 지난달 액션스퀘어 지분 5.21%를 120억원에 매입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액션스퀘어가 조현준 사장과 구본호 씨의 신규 사업 공동투자의 첫 상대로 정해졌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이 구상 중인 신규 IT사업의 방향성이 게임 사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이미 갤럭시아컴즈는 액션스퀘어와 지분 인수를 계기로 게임관련 캐시상품개발과 모바일 마케팅 등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11일 갤럭시아컴즈가 모바일결제 대행사 인포허브를 흡수합병함에 따라 조 사장의 신규 IT 사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이번 합병은 관련 사업을 통합해 경영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진 이와 같은 변화가 액션스퀘어와 협력 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조 사장이 갤럭시아컴즈 2대주주인 효성ITX를 통해 게임 사업에 접근할 가능성도 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효성ITX 역시 조현준 사장이 대주주이며, 현재 조 사장이 가장 관심 있는 IT 분야 신사업을 추진하는 계열사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클라우드 및 CDN 등의 IT 솔루션 사업을 통해 게임업체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가장 수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못한 내용이다.

이처럼 조 사장이 모바일게임 개발사 투자를 시작으로, 신규 사업 확장 움직임에 속도를 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게임 업계와 어떻게 연결고리를 늘려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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