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AOS 장르에 열광하는 한국 유저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한국 유저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이제 ‘베인 글로리’가 정식으로 론칭된 만큼 한국 유저들이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지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보 댈리 슈퍼이블메가코프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이비스앰배서더명동에서 모바일 AOS ‘베인 글로리’ 론칭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베인 글로리’는 국내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와 비견되는 모바일 AOS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12일 국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정식 론칭됐다.

‘베인 글로리’ 개발사 슈퍼이블메가코프는 지난 2012년 설립됐으며, 하드코어 모바일게임 개발에 주력해왔다. 특히 라이엇게임즈, 블리자드, 록스타게임즈 등 명성 있는 회사 출신의 개발자가 모인 가운데 지난해 11월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MOBA) 게임 ‘베인 글로리’를 첫 작품으로 선보였다.

이 작품은 아이폰6 론칭당시 가장 어울리는 신작 게임으로 소개돼 기대를 모아왔다. 이와 관련해 보 댈리 대표는 “우리는 하드코어 장르에 대한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는 마음으로 ‘베인 글로리’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변화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팬 중심적인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미 ‘베인 글로리’를 즐기는 유저들은 자발적으로 캐릭터 코스프레를 하거나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을 대하는 보 댈리 대표의 마음가짐 역시 이와 같다. 특히 그는 “시장 조사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유저 피드백을 통해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지속적으로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처럼 보다 완벽한 현지화를 위해 당초 1월로 알려졌던 국내 출시 일정도 미뤄지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협력 업체를 물색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보 댈리 대표의 설명이다.

AOS 장르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보 댈리 대표는 자체 개발한 ‘이블 엔진’을 통해 AOS 장르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블 엔진은 회사 설립 이전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최고의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시작됐습니다. 우리의 자체 엔진은 개발자들의 기술력을 자랑한다는 점에서도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e스포츠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앞서 말했듯이 커뮤니티가 형성된 이후 유저의 의견을 듣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유저의 요구를 수용하며 발전하는 가운데 e스포츠로 인정받는 게 올바른 순서라는 것이다.

끝으로 보 댈리 대표는 “한국에 ‘베인 글로리’를 출시하며 시장에 정착하려는 시도 자체가 좋다”며 “하루 빨리 한국의 커뮤니티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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