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쿡 애플 대표가 신형 '뉴 맥북'을 소개하고 있다.

애플이 신형 노트북 라인업 '뉴 맥북'을 공개했다. 기존 가장 가벼운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던 '맥북 에어'보다도 얇고 가벼운 제품의 등장으로 하향세로 여겨지던 노트북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애플(대표 팀 쿡)은 10일 미국 세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발표회 '스프링 포워드'를 열고 신형 12인치 '뉴 맥북'과 '애플워치'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에 12인치 아이패드 등과 같은 신규 라인업을 예상했으나 이런 예상과 달리 신형 맥북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맥북의 가장 큰 특징은 얇아진 두께와 가벼워진 무게라고 할 수 있다. 두께는 기존 가장 작은 라인업이었던 '맥북 에어'보다 23% 얇아진 13.1mm고, 무게 역시 0.9kg을 기록해 1kg의 벽을 깼다.

이런 와중에 애플 측은 성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인텔 5세대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적재식으로 배터리를 탑재해 긴 시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품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애플 노트북 라인업에 탑재된 것은 최고사양 라인업인 '맥북 프로' 이후 처음이다.

애플은 이번 신제품 발표와 함께 맥북 사업에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애플 측인 '뉴 맥북'을 공개하기 전 "전 세계 노트북 시장이 2%의 감소세를 보이는 동안 맥북 카테고리는 21%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노트북 시장에서의 애플의 상황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하드웨어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무선 디바이스 구성'에 이번 신형 맥북이 애플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다양한 액세서리가 블루투스 기능 등을 탑재해 나오고 있고, 게임 디바이스 역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다운로드 서비스가 이제 메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품 발표 이후에는 긍정적인 반응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은 상황. USB-C 단자로 교체 해 기존 제품을 사용하던 액세서리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과, 저전력 CPU를 탑재해 퍼포먼스 일부를 포기했다는 점은 기존 '에어'와 '프로'로 구분되던 맥북 제품군 카테고리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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