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사진)이 ‘테일즈런너’에 이어 엔트리브의 온라인게임 사업까지 넘보는 등 그동안 스마일게트 사업의 약점으로 꼽혔던 라이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권 회장은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직과 함께 게임사업 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의 대표직을 겸임하며 안팎을 두루 살피고 있다. 이는 ‘아제라’ ‘로스트 아크’ ‘스카이 사가’ 등 온라인 MMORPG와 모바일게임 사업 등 국내시장에서의 세를 넓히기 위한 권 회장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마일게이트의 게임사업의 최대 약점은 중국 등 글로벌시장에서는 큰 성과를 내왔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매출이 중국 ‘크로스파이어’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 게임사업과 엔터테인먼트 투자, 벤처투자(VC) 등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외 성과에 비하면 미미한 상태다.

권 회장은 스마일게이트의 간판작인 '크로스파이어'가 중국과 글로벌시장에서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늘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독자서비스로 전환해 시롭게 론칭했지만 이 마저도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자체 개발과 함께 이미 시장에서 성공한 작품을 끌어들여 확실한 양날개를 만들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이 내수 시장에서의 약점을 깨기 위해 타사의 간판을 흡수, 체력 강화에 나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론이다. 일단 모양세와 체질부터 개선하고, 뒤이어 대형 신작이라는 영양제를 투여함으로서 성장의 폭을 키우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는 권 회장이 공개적으로 해온 발언을 통해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해 11월 ‘로스트 아크’를 공개하는 간담회 석상에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의 해법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당분간 ‘로스트 아크’에 전력투구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발언에 비춰볼 때 권 회장은 캐주얼 장르인 '테일즈런너'를 확보한 마당에 엔트리브가 보유한 야구와 농구 등 스포츠장르까지 추가하면서 유저풀을 확대해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에 신작을 추가하면서 탄력을 받아 국내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란 것이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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