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은 '롤챔스' 2라운드 개막전서 '이즈리얼'과 '아리' 두 챔피언으로 팀을 이끌었다.

SK텔레콤 T1이 나진 e엠파이어를 제물로 ‘롤챔스’ 2라운드 개막전을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SK텔레콤은 25일 서울시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5 스프링’ 2라인드 개막전에서 나진을 세트 스코어 2대1로 꺾었다.

1세트 SK텔레콤은 ‘페이커’ 이상혁을 수식하게 된 ‘이즈리얼’과 서포터 ‘피카부’ 이종범의 ‘베이가’라는 깜짝 카드를 앞세워 경기에 임했다. 공격로 전투 단계에서부터 강력함을 뽐내는 두 캐릭터는 이상혁과 이종범의 조작 실력과 결합돼 승패를 결정짖는 결정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이종범의 활약이 눈부셨다. 경기 초반 상대에게 킬 스코어를 내주는 실수가 있었음에도, 상대 정글지역에 적극적인 시야장악에 나서 상대팀의 의도를 파악할 정보를 제공했다. 이종범은 다수가 맞붙은 대규모 전투에서도 ‘베이가’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 팀원들이 활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 SK텔레콤은 최근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챔피언 ‘헤카림’을 ‘마린’ 장경환에게 쥐어주며 팀을 이끌도록 특명을 내렸다. 이를 보좌하기 위해 ‘룰루’ ‘모르가나’ ‘누누’ 등이 선택됐는데, 이는 ‘헤카림’의 빠른 이동속도와 생존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다.

SK텔레콤의 의도와 달리 성과는 좋지 않았다. 상대 나진이 ‘리산드라’ ‘자르반 4세’ ‘쓰레쉬’ 등 헤카림을 묶어둘 수 있는 챔피언으로 구성됐고, 원거리 공격수 ‘오뀨’ 오규민의 성장을 저지하지 못해 깜짝카드는 실패에 그쳤다.

마지막 3세트, SK텔레콤은 이상혁에게 ‘아리’를 쥐어주고, ‘마오카이’ ‘레오나’ 등 탄탄하면서도 수비에 뛰어난 팀을 구성해 안정감을 높였다. 이 전략은 상대에게 치명타로 적중했는데 특히 한동안 잠잠했던 ‘벵기’ 배성웅이 상단 공격로를 집중 공략해 상대 이호성의 성장을 막고 팀에 여유를 더하는 등 활약했다.

한편 나진의 새 얼굴로 첫 줄전한 정글 사냥꾼 ‘피넛’ 윤왕호와 중단 공격로 담당 ‘레인’ 박단원은 빼어난 상황판단과 안정감으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