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강추게임③] 빅히어로: 로봇 배틀…디즈니 애니 배경이 매력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가 최근 극장에서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화 개봉에 앞서 구미코리아가 선보인 모바일 퍼즐 RPG ‘빅 히어로: 로봇 배틀’ 역시 새롭게 조명될 전망이다.
특히 설날 명절을 맞아 온가족이 공유할 수 있는 영화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는 만큼 이와 같은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개봉한 ‘겨울왕국’과 마찬가지로 ‘빅 히어로’는 디즈니의 역량이 발휘된 작품으로, 폭넓은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구미 역시 이와 같은 감성을 모바일게임으로 적절하게 재현하고 있어 직접 확인해보길 추천한다.

일상 속에서 가족과 소통의 부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 된지는 결코 최근 일이 아니다. 이런 세태는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이미 이제는 쉽게 바꿀 수 없는 구조로 자리 잡았다. 이런 가운데 명절은 온가족이 모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로써 그 가치가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특히 설날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만큼 이와 같은 의미를 되새기는데 적합한 날이다. 그렇다면 온가족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매개체는 무엇일까. 이 중 명절 영화관에 가족이 붐빈다는 사실은 이에 대한 답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설날 명절 온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수단으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를 선택하길 추천한다. 또 이를 원작으로 삼아 개발된 구미코리아의 ‘빅 히어로: 로봇 배틀’ 역시 즐겨보길 바란다.

# 국내 관객 200만 돌파 ‘청신호’
지난해 1월 개봉한 ‘겨울왕국’은 국내에서 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영화관에서 흥행하기 쉽지 않은 애니메이션 장르라는 점에서 이와 같은 성적표는 더욱 값진 것이었다. 이런 가운데 ‘빅 히어로’는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켰던 ‘겨울왕국’을 잇는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기대감이 컸다. 이처럼 전작이 워낙 큰 성과를 거둔 만큼 ‘빅 히어로’에 대한 부담감은 가중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개봉한 ‘빅 히어로’는 최근 관객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미 북미 개봉당시 박스오피스 1위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데 이어, 2억 달러 수익을 넘어서기도 한 만큼, 국내 흥행 역시 어느 정도 예견된 상태였다.

특히 ‘빅 히어로’는 이전 작품인 ‘겨울왕국’과 대조적이면서도 유사한 점을 찾아볼 수 있다. 먼저 ‘겨울왕국’이 마법을 사용하는 팬터지 세계관으로 설계됐다면, ‘빅 히어로’의 경우 로봇이 등장하는 SF 분위기가 강조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또 세계관이 대조적인 만큼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캐릭터 역시 각각 자매, 형제로 색깔을 달리하고 있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가족에 대한 결핍을 치유한다는 구성은 유사한 모습이다. 특히 ‘겨울왕국’은 마법으로 사람에게 피해를 준 죄책감에 빠져 은둔한 언니의 마음을 녹여가는 동생의 여행을 그렸다. 여기에 ‘빅 히어로’의 경우 의료 로봇을 제작하다 세상을 떠난 형의 의지를 동생이 이어가며, 스스로의 상처를 치료하게 되는 성장기를 다루고 있다.

# 영화 보는 듯한 그래픽
영화적 내용 외에도 두 작품은 모바일게임이 등장했다는 점이 닮아있다. ‘겨울왕국’을 원작으로 개발된 모바일게임 ‘프로즌 프리폴’은 국내 유저에게도 낯설지 않은 매칭 퍼즐류 장르로 구현됐다.

이 작품은 전 세계 다운로드 5000만 건을 돌파하며 ‘겨울왕국’ 위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하는 사례가 됐다. 특히 국내에서도 이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크게 흥행한 ‘캔디크러쉬사가’ 등과 유사한 구성으로 폭넓은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빅히어로’는 로봇이 등장하는 세계관인 만큼 보다 심화된 유저층을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과정과 기존 매칭 퍼즐이 결합된 ‘퍼즐&드래곤’류의 장르로 구현됐기 때문이다. ‘프로즌 프리폴’보다 ‘빅 히어로:로봇 배틀’이 한층 심화된 측면을 찾아볼 수 있으며, 그만큼 기존 모바일게임 유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도 늘어난 편이다. 

먼저 ‘빅 히어로’는 기존 퍼즐 RPG 장르에 비해 비주얼 구성이 상당 부분 진보한 모습이다. 특히 기존 3D 애니메이션 영화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내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대체로 이전까지 인기를 끌었던 퍼즐 RPG 작품은 2D 그래픽으로 구현됐다. 때문에 ‘빅 히어로’와 같은 비주얼 구성은 보다 신선한 느낌이 전달된다.

이처럼 완성도 높은 비주얼 구성으로 원작과 괴리감이 최소화됐다는 점은 영화의 흥행인기를 이어받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영화가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모바일게임 ‘빅 히어로’에 대한 관심 역시 빠르게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원작의 감성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오히려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빅 히어로’의 세계가 구현됐다는 점이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이다. 특히 ‘빅 히어로’ 세계관과 어울리도록 설계된 다양한 로봇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이 작품은 100여개 로봇을 만나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매달 새로운 로봇이 추가될 예정인 만큼 지속적인 콘텐츠 확장으로 영화와는 또다른 매력을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 퍼즐 RPG 재미 ‘쏠쏠’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천재 소년 ‘히로’와 그의 형 ‘테디’가 만든 감성로봇 ‘베이맥스’가 위험에 빠진 도시를 구한다는 영화의 내용이 재현되고 있다.

앞서 소개했듯이 퍼즐 RPG 장르 문법을 충실히 따라가고 있으며, 이미 퍼즐 장르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스테이지 완료 방식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각 스테이지마다 도전과제가 다양하게 준비돼 지루함을 덜어냈다.

특히 스테이지 목록이 표시되는 방법이 기존 장르와는 사뭇 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영화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듯 원작에서 등장했던 배경들이 파노라마 사진과 같은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유저는 이를 배경으로 스테이지를 하나씩 완료하며 성취감과 이야기에 몰입하는 과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특히 일정 단계마다 ‘미션 기록’ 메뉴를 통해 게임 속 이야기 진행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유저들의 만족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원작과 달리 몇 번이고 천천히 곱씹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보니 더 재밌네>
‘셀’ 특성 파악하면 흥겨운 플레이

게임 플레이 측면에 앞서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영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원작을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원작 캐릭터의 매력에 빠진 뒤라면, 모바일게임에 대한 몰입감 역시 대폭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퍼즐 RPG 장르에 대한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보다 심화된 매칭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작품의 경우 매칭 오브젝트가 ‘셀’로 명명되고 있다. 다수의 퍼즐 RPG가 선택한 ‘블록’을 자유롭게 움직여 연쇄를 노리는 편인 반면, 이 작품은 선택한 ‘셀’을 단 한 칸만 이동이 가능하다. 대신 ‘캔디크러쉬사가’ 등과 같이 매칭된 오브젝트 개수에 따라 특수한 효과가 발휘되는 ‘셀’이 생성된다.

때문에 이와 같은 규칙을 최대한 이용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4개 이상 ‘셀’을 합칠 때부터 특별한 효과가 발동된다. 이에 따라 이보다 더 많은 ‘셀’을 합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신중을 기하다 보면 어느새 플레이에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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