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엔씨 경영권 분쟁에 전망엇갈려
증권가, 엔씨 경영권 분쟁에 전망엇갈려
  • 서삼광 기자
  • 승인 2015.02.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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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엔씨측 넥슨 보유지분 인수"…HMC 목표주가 26만원 제시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자 증권가에서도 투자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올해 들어 투자의견 매입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높였던 모습과는 대비된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HMC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은 엔씨소프트가 올해 사업을 잘 해나갈 것이라는 의견과, 경영권 분쟁이라는 변수를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각각 내놓았다.

HMC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견조하고 경영권 분쟁 이슈가 주가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동사의 경영권과 관련된 일련의 이슈(넥슨의 경영참가로의 지분투자목적 변경에 이은 주주제안서 송부 및 엔씨측의 답변 등)가 진행되는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26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길드워2’의 확장팩을 내놓고 신작 온라인게임 ‘마스터X마스터’, ‘리니지 이터널’ 등을 공개 혹은 서비스 할 예정인데다, 모바일게임 6개가 론칭될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영권 분쟁이슈에 대해서는 3월 27일까지 물밑 협상을 통해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 내다봤다.

반면 KTB투자증권은 일단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과 ‘리니지’ 성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상향했으나, 투자의견을 유지(HOLD)로 제시했다.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고 나면 기존 상품들의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 이벤트가 마무리되고 나면 동사의 펀더멘털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리니지’ 매출과 엔씨소프트 영업이익은 거의 수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PC게임 업황을 고려할 때 ‘리니지’ 매출 1000억원, 분기 영업이익 900억원은 무리한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경영권 분쟁에 관해서는 결별의 수순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넥슨이 경영권을 확보하면 단기적인 호재는 될 수 있어도 중장기적으로는 무리가 뒤따를 것이라는 이유다.

최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적절한 가격에서 블록딜 등을 통해 넥슨의 지분을 매수할 것으로 추측 된다”며 “넥슨이 25만원에 (엔씨지분을)매수했지만 엔화 하락 (-38%)으로 환차익을 얻었고, 김택진 대표도 25만원에 매도하고 양도세 (22%)를 냈기에 19~20만원이 균형점이라 본다”고 말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엔씨소프트의)올해와 내년은 숨고르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전년대비 성장률은 각각 2%, 9%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길드워2’ 확장팩 등이 예정된 상태지만 지난해 실적을 이끈 ‘리니지’ 실적이 아이템 판매에 기인했기에, 피로감이 반영될 것이라는게 이유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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